고대 로마제국의 찬란한 영광은 지중해 연안, 서유럽, 발칸, 소아시아에 광범위하게 남아있는 유적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수많은 유적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이것이다.
또다른 유명 유적 티투스 개선문. 로마유적이 많이 남아있는 이유는, 로마가 1000년이라는 오랜 역사를 유지하면서 웅장하고 화려한 건축풍을 가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넓은 영토와 유적의 화려한 외면에만 주목하는 것은 로마사의 재미를 놓치는 것이다. 10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이 대제국은, 우리가 어떤 분야의 주제를 골라 질문을 던지건 기대 이상의 것을 우리에게 답해준다. 로마는 그리스 문명의 기조를 계승하여 서양 문명의 기틀을 최초로 완성하였고, 이것이 다른 나라와 뚜렷이 구별되는 로마의 업적이다. 중세의 군주들은 로마계승(이를테면 신성로마제국같은)을 공공연히 자처했고 러시아황제도 스스로 "차르(=카이사르)"임을 내세웠다.
시오노 할망구가 사랑해마지 않는 카이사르. 전쟁사의 권위자 몽고메리장군은 카이사르를 대차게 깠다. 로마에 대해서는 평생을 읽어도 읽지 못할 자료가 쌓여있기 때문에 전시대는 고사하고 어느 한 시대에 대해서만도 '제대로' 깊이 있게 보기는 상당히 어렵다. 이번 글쓰기의 목표는 서로마 멸망까지의 큰흐름을 리마인드해서, 더 깊이 있는 로마 이해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다. 주요참고도서는 프리츠 하이켈하임의 <로마사>와 JM.로버츠의 <히스토리카 세계사 3권 로마와 고대의 서양세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