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는 '알'지도 '못'하지만
사실 납땜 자체는 그렇게 어려운 기술이 아닙니다.
실제로 여기에 사용된 인두는
초등학교 실습용으로 샀던 물건이지요.
초등학교 근처 문구점을 찾아보시면 다양한 실습용 키트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 만들 물건.
배터리 키트입니다.
사실 갖고 있는 키트가 이것 뿐임.
여기서 잠깐 짚고 넘어가자면 위의 사진을 보면 usb단자가 밖으로 튀어나와있죠?
전부 깡통 안으로 들어가게 개량했습니다.
거기에 추가로 위를 폐쇄형으로 개량하서 안정성을 높였죠.
보기엔 작은 차이지만 작업시간은 2.5배차이.
시작
민티 부스트 3.0
화질구지입니다.
핸드폰 카메라가 깨졌는데 수리할 돈이 없어서요.
기왕 망가진 거 아이폰5s로 갈아타려고 했는데 단ㅋ통ㅋ법ㅋ
그래서 화질구지 웹캠을 꺼내 왔다는 이야기.
원래는 영상이었는데 전자파 간섭인지 뭔지 마이크에 노이즈가 잡혀서 그냥 캡쳐만 올립니다.
작업 세팅
기판을 잡아 줄 서브핸드와 인두, 땜납입니다.
손에 들고 있는 막대기가 땜납인데 다 쓰고 저거밖에 안 남음.
다음 물건 만들려면 새로 사야되는데 통장에 돈이 없...
기판입니다.
기판에는 어디에 어떤 부품이 들어가는지 대략적으로 표시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저같은 전알못종자도 사진만 있으면 작업을 할 수 있죠.
부품을 끼워주고
필요없는 부분은 잘라냅니다.
원래대로라면 땜질을 한 뒤에 자투리를 잘라내는 게 안정적이지만
전 그런 사사로운 일에 신경쓰지 않습니다.
세팅 끝
땜질 시작
납을 손으로 잡을 수 없어서 핀셋 등장.
땜질 끝
건전지를 연결하고
테스트
아직 한발 남았다
라스트 땜질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면 전선만 땜질하는 방향이 반대라는 걸 눈치채셨을텐데
전선을 깔끔하게 기판 밑으로 감추기 위해서 전선만 거꾸로 땜질을 했습니다.
(맨 처음 사진 보면 전선이 옆으로 튀어나와 있죠)
하지만 이대로는 맨 처음사진처럼 입이 밖으로 튀어나옵니다.
그러니 칼을 들고
건전지 소켓을 좀 깎아서 집어넣으면
이렇게 전부 들어갑니다.
그리고 지옥같은 구멍뚫기 시작
구멍 뚫기만 한시간 반.
usb포트도 살작 깎아 줍니다.
기판과 소켓을 고정할 양면테이프를 붙이고
집어넣으면
으라차
건전지를 호로록
완성
라스트 테스트
乃
근데 이미 용량 빵빵한 보조배터리가 있어서 쓸 일이 없다는 게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