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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가 '언론의 희생양'이라고 믿고계신 분들을 위한 요약정리
게시물ID : humorbest_4238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수원블루윙
추천 : 49
조회수 : 7430회
댓글수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12/31 21:10:18
원본글 작성시간 : 2011/12/31 04:51:49
아직도 K리그에서 임의탈퇴를 당한 이천수가 단순히 '언론의 희생양'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듯 하네요. 게다가 이천수를 존테리나 호날두와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시는 분들도 많구요. 이천수의 현재 입지가 단순히 '튀는 인터뷰' 때문에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이천수라는 선수의 실상을 제가 알고있는 선에서 간단하게 요약해드립니다.

07년 8월 31일,
울산의 이천수는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로 이적합니다. 이적료는 26억원에 연봉은 약 9억정도였습니다.
이천수는 07-08시즌을 네덜란드에서 보내지만, 팀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벤치멤버로 전락합니다.

08년 7월 30일,
페예노르트의 이천수는 수원에 1년간 임대됩니다. 임대료는 8억에 연봉은 약 5억원.
차붐감독님의 기대를 받으며 수원에 온 이천수이지만, 몸상태가 별로였고, 설상가상으로 사타구니 부상까지 당하며 08시즌 후반기에 단 4경기에만 출전합니다. 소속팀 수원은 08시즌 최고의 플레이를 보이며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게 됩니다.

08년 11월 중순
챔피언결정전을 앞둔 수원은 경주로 전지훈련을 떠납니다. 이천수 또한 전훈명단에 포함되었지만 선수 본인이 부상을 이유로 전훈 참가를 거부합니다. 차붐감독님은 '그러면 용인 STC에 가서 재활해라'라는 지시를 내리지만, 이천수는 이에 불복하고 용인에도 가지 않습니다.

08년 12월
수원은 이천수 없이 챔결에서 FC서울을 상대로 승리하며 4번째 우승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열린 우승 축하연에서 이천수는 '왜 선배인 나를 (우승 뒷풀이에) 부르지 않았느냐'며 팀 동료인 문민귀선수를 폭행합니다.

08년 12월 24일
이천수가 '아버지'라고 부르며 따랐다는 차붐감독님 본인이 직접 이천수를 임의탈퇴 공시합니다.
""(지난해 수원에서와 같은 마음가짐이면) 어느 팀에 가서도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없다.이제라도 자기반성과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혁신적인 변화가 있어야만 이천수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 - 09년 1월 이천수와 관련한 차감독님 인터뷰멘트

09년 2월
전남 박항서 감독님은 직접 수원에 부탁해 이천수의 임의탈퇴를 풀고 이천수를 영입합니다. 언론에는 '연봉 0원 백의종군'이라는 보도를 냈지만, 실제로는 1년 임대료 6억, 연봉 2억5천, 득점수당 1500만원의 팀내 최고대우였습니다.

09년 3월
이천수는 개막과 함께 '주먹감자 세레머니'로 연맹에게 6경기 출장정지를 받습니다.

09년 6월초
'이적료 9억 이상이면 선수 동의 없이 이적하는 조항이 있다'
이천수는 이러한 주장을 펼치며 사우디 알나스르행을 추진합니다. 전남구단은 말도 안된다며 버텼지만 선수 본인이 사우디와의 계약을 막무가내로 밀어붙입니다. 이 과정에서 전남 강철코치와 몸싸움이 있었습니다.
박항서 감독님은 '그렇다면 사우디 가기 전 마지막 경기인 포항전에 뛰고 가라'는 부탁을 했지만 이천수는 이를 무시하고 서울로 올라갑니다.

09년 6월말
이천수의 에이전트인 IFA 김민재 대표는 '내손으로 직접 계약했다'며 계약서 내용을 폭로합니다. 9억 바이아웃 조항은 없었으며, 오히려 '선수의 동의 하에 이적한다'는 조항이 들어 있었습니다.

09년 7월 1일
전남구단은 코치에 대해 항명하고, 임대해지 위약금 3억7천만원을 내지 않은 이천수를 임의탈퇴 공시합니다.

2010년
박항서 감독님은 인터뷰를 통해 '이천수로부터 사과를 받았으니 그를 용서한다'고 하셨습니다.
이천수는 박항서감독님께 '문자로' 사과했다고 합니다. 문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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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를 존테리나 호날두와 비교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존테리 호날두는 사생활은 더러워도 팀 내에서는 제몫을 다 해주는 선수들이고, 구단과의 계약에서 어떠한 트러블도 없었던 선수들입니다.

감독의 지시에 항명하고, 구단에게 없는 계약조항을 거짓말로 만들어내고, 위약금도 내지 않고 도망간 선수를 과연 저런 선수들과 같은 선상에서 비교할 수 있나요?

오히려 이런 선수를 다 감싸앉고 용서해주신 박항서감독님이 더 대인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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