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에 사무실을 걷다가,
여직원 한 분의 모니터를 보게 됐다.
그녀는 옹성우의 사진 몇장을 자르고 붙인 후
보정하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사진들에 언론사 이름이 박혀 있었다.
내 시선을 느낀 그녀가 고개 돌려 나를 봤다.
"배경화면 만드시는 거예요?"
나는 조심스레 물었다.
"네.."
그녀는 조금 민망한지, 내게서 눈을 돌리며 작은 목소리로 답했다.
나는 혹시 그녀가 팬페이지를 모르나 싶어,
"혹시 트위터 하세요?" 라고 물었다.
그녀는 놀란 눈으로 나를 봤다.
"아니요. 저 sns 아무것도 안 해요."
라고 말하며,
손사레를 치고 고개까지 세게 저었다.
오늘
엘리베이터에 그 여직원과 단둘이 타게 됐다.
그녀는 엘리베이터가 내려가는 내내
휴대폰으로 페이스북을 확인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