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자 7
by 슈헤르트
사건 당일날
" 야 ! 너도 봤지 ! 너도 봤지 ? 어 ? 하 ?! "
" 응 . 봤어 . "
" 내가 마지막 전력 스퍼트때 앞서나가는 녀석을 딱 !
이몸의 소닉 레인붐으로 화려한 마무리를 해줬잖아 ! 으히히 ! "
레인보우 대쉬는 낮의 페가수스 게임즈 준결승전에서 , 상대포니
서던 스피더를 극적으로 앞질러 이긴것에 대해 자신의 페가수스 친구들과
함께 파티를 즐겼고 . 어둑어둑한 밤이 돼서야 플러터샤이와 함께
파티장을 떠나서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
" 응 , 대쉬 그건 정말 멋졌다고 . "
" 하 ! 날보며 분해하던 그녀석의 눈빛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걸 ? "
달과 가장 가깝다 해도 , 밤이 돼어 어두운 클라우드 데일 골목길을
그녀들은 걸으며 즐겁게 담소를 나누었다 . 그렇게 걷던중 웃으며
이야기 하던 레인보우 대쉬가 갑자기 정색을 하더니 , 자신의 몸을
뒤지기 시작했다 .
" 레인보우 대쉬 ? 왜그래 ? "
" 아 , 젠장 ! 파티장에다가 지갑을 두고왔잖아 ! 금방 갔다올께 . "
" 응 , 빨리 다녀와 . "
레인보우 대쉬는 그자리에서 빠르게 도약하여 파티장을 향해
날아갔다 . 어두운 골목길에 혼자남은 플러터샤이는 , 문뜩
어둠속에 혼자 남았다는것이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
" 괘 , 괜찮아 . 레인보우 대쉬는 빠르니까 조금만 기다리면 돼겠지이 . . "
플러터샤이는 어두운 골목길에서 벌벌 떨며 자신의 친구를 기다렸다 .
그때 , 어디선가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
" 레 . . 레인보우 대쉬 ? 너니 ? "
플러터샤이가 겁먹은 목소리로 그 소리를 향해 물었지만 , 돌아오는
답은 자신을 향한 뚜벅임밖에 들려오지 않았다 . 플러터샤이는
재차 그 소리를 향해 말했다 .
" 대 . . 대쉬 , 나 이런 장난 싫어 . 너 맞아 ? "
재차 물었음에도 불구하고 , 발걸음 소리는 이내 플러터샤이의
근처까지 도달했다 . 플러터샤이는 왠지모를 두려움에 살살 뒷걸음질
쳤지만 , 발걸음 소리는 멈추지 않고 이내 자신의 모습을 드러냈다 .
" 어쩌냐 , 대쉬 아닌데 . "
이윽고 그림자에 감춰져있던 누군가의 모습이 드러났다 .
준결승전에서 패배했던 서던 스피더였다 . 그러나 그는 낮과는 달리
휘청이는 발걸음 , 독기품은 눈빛 , 들고 있는 술병이
그가 술을 먹고 취했다는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
" 아 . . 안녕하세요 . 서던 스피더씨 . . "
" 글쎄 . . 난 . . 안녕 못하겠거든 ! ! "
' 와장창 ! "
" 꺄악 ! "
플러터샤이가 기는 목소리로 인사하자 , 서던 스피더는 그녀를
쏘아보며 들고 있던 술병을 벽에다 내리쳐 꺠트렸다 . 이미 그는
정상이 아닌듯 했다 .
" 네년의 친구인 레인보우 대쉬때문에 열이 좀 받아서 말이야 .
그년만 아니면 내가 결승전에 진출할수 있었는데 말이지 . . "
서던 스피더는 비틀린 웃음을 지으며 깨진 술병을 들고
플러터샤이에게 점점 접근했다 . 플러터샤이는 당장이라도 그자리에서
뛰쳐나와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 겁먹은 자신의 신체는
그자리에 쓰러져 망부석이 된것마냥 움직이지 않았다 .
" 서 . . 서던 스피더씨 . . 지 . . 진정하세요 . . "
" 진정 ? 그딴건 개나줘 , 그리고 내가 궁금한게 있는데 말이야 . . "
위협적인 그는 이미 플러터샤이의 코앞까지 다가온 상태였다 .
그리고 자리에 쓰러져 자신을 두려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플러터
샤이에게 얼굴을 디밀며 말했다 .
" 의리를 중요시 하는 무지개년이 , 자기 친구가 아주 크게 다치면
어떤 느낌을 받을까 ? 어엉 ? "
" 그 . . 그게 무슨 . . "
서던 스피더는 말이 끝나자마자 플러터샤이의 어깻죽지를 잡고는
땅에 내려 찍었다 . 위협을 느낀 플러터샤이는 온몸을 버둥거렸으나
암말이 숫말을 힘으로 이길순 없었다 . 특히 그 숫말이 힘센 비행사라면 .
" 가만히 있어 , 흉터는 자고로 이쁘게 나야지 ? "
" 아 . . 안돼 ! "
이미 술김으로 인해 반 정신을 놓은 서던 스피더에게 그녀의 비명이
통할리가 없었다 . 플러터샤이는 발버둥 치다 자신의 발굽에
무언가 딱딱한게 닿은것이 느껴졌다 . 이내 , 그녀는 위기에 맞서고자
그것을 들어 눈을 질끈 감고 서던 스피더를 내려치고 말았다 .
정신을 차렸을땐 피범벅이 돼어 쓰러진 서던 스피더와 자신의 발굽에
들린 검붉은 벽돌이 그 광경의 결말을 알려주고 있었다 . 플러터샤이는
그자리에서 쓰러져 비명을 질렀다 .
" 꺄아아아악 ㅡ ! "
" 플러터샤이 ! 무슨 . . ! "
근처에서 비명을 듣고 단숨에 날아온 레인보우 대쉬가 본것은 ,
겁에 질려 골목가 구석에서 벌벌 떨고 있는 플러터샤이와 , 그녀앞에
놓인 시체가 상황을 설명해주고 있었다 .
" 플러터샤이 . . ! "
" 내가 . . 포니를 죽였어 . . ! 서던 스피더 씨를 . . ! "
" 플러터샤이 ! 진정해 ! "
" 난 이제 감옥에 갈꺼야 . . 그럼 . . 동물들은 . . 모두 . . ! "
그녀를 잠시 바라보던 대쉬는 , 이내 서던 스피더의 시체로 성큼 성큼
다가가 그의 유혈을 자신의 몸 이곳 저곳에 바르기 시작했다 .
그걸 본 플러터샤이가 깜짝놀라 레인보우 대쉬에게로 다가왔다 .
" 대쉬 , 뭐 . . 뭐하는거야 ! "
" 빌어먹을 , 플러터샤이 .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하나도 빠짐없이 잘들어야해 ! "
뒤돌아 플러터샤이의 어깨를 잡고 비장한 눈빛으로 말하는
레인보우 대쉬의 압도적인 분위기에 플러터샤이는 떨며 고개를
끄덕일수 밖에 없었다 .
" 지금부터 , 넌 아무것도 안했고 , 아무것도 못본거야 . "
" 뭐 ?! 그 . . 그래봤자 경찰에게 잡혀 . . ! "
" 그래 , 잡히겠지 . 하지만 경찰에 잡히는건 . "
레인보우 대쉬가 말을 잠시 끊고 , 플러터샤이가 쭈그려 앉아
떨고있던 구석으로 가 떨어져있는 검붉은색의 벽돌을 집어들었다 .
" 바로 나야 . "
" 대쉬 , 안돼 ! 나때문에 그런 . . ! "
" 닥치고 니가 여태까지 살아온 인생을 망치고 싶지 않다면 빨리 여기서 꺼져 ! "
레인보우 대쉬의 사나운 모습에 , 이내 플러터샤이는 자신도 모르게
그자리에서 포니빌로 날아가 버렸다 . 홀로 남은 레인보우 대쉬는
서던 스피더의 시체를 바라보다 , 근처의 몆가지 증거물을 수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