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고향에 왔는데 너무 일찍 잠이 들어서 새벽에 이런 어중간한 시간에 깨버려서
pc방가서 좀 놀다와야지 해서..자전거로 나오다보니
왠 동네 골목길에 30대 후반 아저씨 한분이 길에서 누워서 주무시고 계시더라구요..
솔직히 귀찮기도 했고 몇번 무시하고 지나갔던 적도있었습니다만,아무래도 오랜만의 고향인지..시간이 여유있어서인지
지나치지 못하고 깨웠습니다만...역시 술이 좀 대셔서
집이어디냐~?어디어디...ㅠㅠ
혼자사냐?..응 그래...꺽꺽...
한 10분간 흔들었더니..그래도 좀 자다 일어나서인지 일어는 서시더라구요 ㅋㅋㅋ
그래서 집이어디냐 계속 물어보면서 길을 가는데..어 저기저기~여기 어디고~?이러시고..
갑자기 저한테 이 시간에 너부터 보내야지 내가 안심한다고 역으로 안심시킬려하시고 ㅋㅋㅋㅋㅋ
그래서 농담으로 난 이제 마시러가는거고 내가가니 아제가 드가야제 이러고 있고 ㅋㅋㅋ
계속 고맙다.하시면서 너부터 보내야댄다 이러시면서 비틀거리고 ㅋㅋㅋ 개귀염 ㅋㅋㅋ
내 나이가 그래도 20대 후반이다.이러면서 뭘 걱정 ㄴㄴ 이러니 놀라면서 웃고 ㅋㅋㅋㅋ
그래서 어째 3분거리?바로앞에 집이시더군요 ㅋㅋㅋ위치 찾아서 드갓더니 한 4군데 옆집이었슴.저희집에서
어 이집 디게 큰집인데 혼자사냐?아저씨 진짜 집맞냐?막 물어보고 또 막 헤~하면서 혼자산다.이러는데
모자쓰고 안경낀 한 38~40?아저씨가 헤죽 웃으면서 말하니 급 외롭더라구요 ㅠㅠ...
나도 대학에서 자취하는데..엉엉
아무튼 현관지나서 정원지나서;;;;왠 옆에 별채?하나로 드가시더니...화분 부근에서 열쇠찾는데 떨어뜨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진짜 불도없는데 폰빛으로 찾아서 내가 문열고..(미안염;)방에 드가니 주방하나에 방3개 별채 혼자있더라구요..
그 특유의 남자 자취냄새?;;흔적??...그래서 솔직히 싯기거나 그렇게 까지는 못하겟고...;;;
걍 이불에 가방이랑 나시만 벗겨서 눕혀드리고옴..
나가는데도 고맙데이~니가 가야하는데 이러시고 ㅋㅋㅋㅋㅋㅋㅋㅋ아
그래서 제가 뭘 누가 누구 걱정하노.아직 해안올라왓으니 걍 누버자래~문은 열어두고 간다(열쇠만'';)
그러고 자전거 타고 지금 피방와서 글 올려봅니다..
어릴때부터 절다니면서 좋은일,착한일은 자랑하지말고 얘기하는거 아니라고 배웠습니다만...아직 인성이 어려서 막 칭찬받고 싶고
그런 새벽에 뒤숭한 기분으로 오유에 올려봐여..어차피 익명이니~_~
그리고 추가로...술은 자기관리 의 하나라고 생각하는 나름 술 좋아하지만...싫어하는 남징어입니다만..
다들 외롭고 힘들때 막 마시고싶자나여? 길에 뻐든 사람들도 그렇다고 생각해주시고 도와주시면 좋을듯해서
글 보시는 분들도 서로 도울수 있게 되었스면 해서 적어봐요.
사회가 전체적으로 더럽고 힘들지만 자기가 할수있을때,할수있는것을 해서 도와준단건 소중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힘내세요!!!특히 솔로 자취 아저씨 남자들!!화이팅!!!
커플은 젠장...결혼이나 하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