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일베만큼 고 노무현 대통령을 생각하고 챙겨주는 곳이 또 있습니까?
생일이면 생일이라고 챙겨주고, 기일이면 기일이라고 챙겨주고, 하루에도 수십장씩 사진 올리고 동영상 올리고 하다보면
정말 죽은 사람인지 실감을 못하겠습니다
하도 반복해서 보다보니 웬만한 어록은 다 외우고 다닙니다.
오유 여러분들, 노무현 대통령이 생전에 어떤 이념으로 어떤 업적을 펼치려 했는지, 재임기간에 그리고 살아생전에
무슨 말을 남겼는지 일베게이들보다 더 많이 안다고 단언할 자신이 있습니까?
제가 감히 주장하건데 대한민국 인터넷 커뮤니티 중에 진정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가장 사랑하는 이들이 바로
일간베스트 회원들입니다.
노무현 추모하는 각종 사이트? 웃기지 말라 그래요
봉하마을 쌀이니 노무현 티셔츠니, 그저 그런 상품들 가지고 프리미엄 얹어다가 악질 장사나 해대고
죽은 사람을 갖다가 자기 잇속 챙기려고 이용해먹는 사람들 천지입니다.
노무현 어록을 음각으로 새겨넣은 책갈피를 5천원에 팔아먹더구만요? 세상에 무슨 책갈피가 5천원이나 합니까?
노무현 대통령이 죽어서 이 세상을 바라볼 적에 사람들이 자기 이름 팔아먹으면서 장사질에나 이용해먹는다 하면
기분이 어떻겠습니까?
게다가 노무현 대통령이 재임할 적에 힘차게 추진하던 여러가지 정책들을, 그 추종자들이 손바닥 뒤집듯 뒤엎어 버리고 있으니
그 얼마나 가슴이 답답하겠습니까?
사랑의 반대는 무관심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정말 싫다면 언급이나 하겠습니까? 그렇게나 증오스럽다면
어째서 오늘도 살아생전의 노무현 대통령의 음성을 가지고 음원합성이 나오고, 갖은 사진과 동영상 창작물이 나오겠습니까?
놀려먹는 재미에서 한다고 쳐도, 놀리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놀려봤자 반응도 없는 죽은 이를 붙들고 몇년째 합성을 하겠습니까?
보기도 싫은 사람 얼굴을 가지고 어떻게 자르고 붙이고 합성을 합니까? 그것도 몇 년씩이나?
자고로 놀림이란 놀림받는 자의 반응이 재밌어서 하는 것이니 죽은 이를 단순한 장난으로 놀린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사실 그 얼굴이 얼마나 친숙한 인상입니까? 인상의 덕택이 크지요.
게다가 손녀를 태우고 자전거를 탄다던지 언덕배기에서 쌀포대로 썰매를 타고, 아이스크림을 먹는 등 인간적인 면모를
자꾸 보다보니 무의식적으로 흠모하게 된 겁니다.
노무현만 그렇습니까? 이명박 현 대통령도 마찬가지, 그리고 나온지 수년이 지났건만 아직도 합성물이 나오는 심영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김대중 전 대통령은 확실히 싫어하는지 만들어지는 합성물의 양이 적지요.
여기까지입니다.
건성으로만 존경한다고 대충 생각하고 넘기지 말고 다시 한 번 짚어보세요.
노무현 대통령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매일 노무현 대통령의 얼굴을 보고 어록을 들으며 마치 그가 살아있다고 느끼는 사람?
죽은 이의 이름과 얼굴을 각종 장사에 이용해먹고, 살아생전에 추진하던 정책들을 180도 뒤집어 엎는 사람?
그들에게 있어서 노무현이란 고향에서 농민들과 막걸리를 마시는 인간 노무현이 아니라, 적당할 때 인용하고 불필요 시에는 그낭 엎어버리는 하나의 '수단'에 불과합니다.
진실을 외면하지 마십시오
대한민국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누구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