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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박근혜 정권, 정의구현 없으면 다음정권서 혹독한 처벌"
게시물ID : sisa_4241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百年戰爭
추천 : 4
조회수 : 55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8/10 21:04:28
출처 : http://www.polinews.co.kr/news/article.html?no=183373

촛불집회서 “시간과 역사는 진실과 정의의 편”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국정원의 대선개입 사건과 관련해 “이 정권에서 진실, 정의를 구현하지 않으면 다음, 다다음 정권에서 더 혹독하게 처벌하고 더 강력하게 정의를 구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표창원 전 교수는 10일 저녁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국회의’ 주최로 열린 6차 대규모 촛불집회에서 연단에 올라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촛불집회는 5만여 명(주최측 추산, 경찰추산 1만2000명, 8시 집계)이 참석했다.

표 전 교수는 “일제가 36년간 우리 민족을 짓밟고 통제할 때 그것이 영원할 줄 알았다. 하지만 영원했나. 히틀러의 나치 통치가 영원할 줄 알았지만 영원했나. 전두환 독재·폭압 통치가 영원할 줄 알았지만 영원하나”라며 “이 (국정원) 사건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표 전 교수는 또 “경찰은 경찰다워야 한다. 경찰관이 범죄 혐의를 잡으면 마치 사냥개처럼 쫓아가 진돗개처럼 물어야 한다”며 “그런데 지난 겨울 12월11일 날 범죄 혐의를 포착하고도 우리 경찰은 그러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표 전 교수는 “(경찰은) 그 이후 4개월 간 수사 기간 동안에도 역시 아무 것도 못했다”며 “그 기간 동안 우리 경찰은 범죄자들이 남긴 증거를 인멸하는데 도움을 주고 그들의 범죄 혐의를 발견했음에도 ‘전혀 범죄 증거가 없다’고 거짓말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표 전 교수는 “제 가슴은 찢어졌고, ‘우리 경찰이 어떻게 얻은 국민의 신뢰인데 다시 권력 앞에서 이렇게 약해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가슴이 너무나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표 전 교수가 “누구 때문입니까”라며 묻자, 참석자들은 “박근혜”라며 박 대통령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표 전 교수는 또 “지난 겨울 유난히도 길고 눈이 많이 내리는 추운 겨울에 (교수직에 사표를 내며) 직장을 잃었다. 제가 속했던 조직과 동료와 선후배들로부터 배신자, 변절자 소리를 들었고 제가 옳다는 것을 말하고 잘못된 것을 비판하면서 두려움과 공포를 느꼈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표 전 교수는 “‘나 혼자 이러다 사라지고 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는 ‘당신이 20~30년 전이었으면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하지만 지난 20·30년 동안 이 거리에서 피를 흘린 많은 선배 덕분에 저는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표 전 교수는 “제가 가지고 있었던 두려움, 불안, 공포, 답답함에도 불구하고 제가 하고 싶은 일, 해야만 할 일을 하는데 두 가지 믿음이 있었다”고 밝혀, 시민들의 이목을 끌었다. 표 전 교수가 “첫 번째는 시간과 역사는 언제나 진실과 정의의 편이라는 믿음이었다”고 밝히자, 참석자들의 함성이 쏟아졌다.

이어 표 전 교수는 “두 번째 믿음은 바로 여러분이었다”며 “혼자인줄, 외톨이인줄 알고 혼자 입바른 소리를 하다가 역사의 무대로 사라질 줄 알았던 제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얼굴도 모르는 여러분이 인터넷 상에서 거리에서 제게 응원과 격려를 던져준 힘”이라며 “여러분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표 전 교수는 지난 3일 5차 촛불대회에서 ‘10일 2만 이상 촛불집회에 참석하면 노래를 부르겠다’고 밝힌 약속대로, 노래를 불렀다. 그는 이날 1992년 인기 드라마 ‘걸어서 하늘까지’의 주제곡 드라마 ‘걸어서 하늘까지’(노래 장현철)을 불렀고, 5만여 명 시민들은 박수 갈채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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