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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bestofbest_424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아..Ω
추천 : 390
조회수 : 22414회
댓글수 : 6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0/11/09 10:41:07
원본글 작성시간 : 2010/11/09 03:23:33
어제는 면접을 보러 갔다가..
전공이 맞지않는다는 이유로 퇴짜를 받았습니다.
터덜터덜 집으로 들어와..
부모님 잔소리들으며 언제 자리잡고 정신차릴래 소리를 듣다가..
힘없이 누워서 잠이들엇습니다.
오늘..
두번째 면접 장소로 갔습니다.
무슨 이유에선지 대충대충 보는 담당자 얼굴에 기운이 빠집니다.
일단 주말이라 바쁘니까 일단 이력서 놓고 돌아가고 연락기다리랍니다.
그럴거면 애초에 주말에 오지말라고 하던가요..
다시 힘없이 집에 들어와 구직사이트나 뒤적거리다 잠이 들었습니다.
새벽 2시..
깊은 잠에 빠졌는데 아버지가 들어오십니다.
술이 가득 취하셨네여.
다짜고짜 자고있는 제 방에 불을 키더니
" 니 엄마 어디갔냡니다.. "
분명 또 아주머니들이랑 찜질방에서 놀다가 잠이드셨나봅니다.
" 집안꼴이 개판이구만 XX년... 개같은X.... "
저에게 어머니에 대한 쌍욕을 퍼부어놓으십니다..
그 지긋지긋한 술...
정말 못 끊으십니까 아버지... 제발 좀여..
저보고 전화해보랍니다..
어머니 번호도 모르십니다..
받지않으시네요..
짜증섞인 목소리로...
" 아! 안받아!! 나보고 어쩌라고! "
소리치고 다시 잠에들려 누웠습니다.
다시 불을 킵니다..
" 이 새꺄! 짜증내지말고 밥이나 차려! "
미칠듯한 마음을 억누르고 밥을차려 드립니다..
냉장고에 반찬도 없네요.. 이것저것 대충대충 차려드립니다..
오전에 면접생각도 나고 마음이 폭발할 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쉬지않고 저에게 어머니욕을 하고.. 집안 타령을 하십니다..
그리고는 현관문을 잠그어 버리고서는 문열어주면 다 패버릴테니까 알아서 하랍니다..
어머니가 벨을 누릅니다..
제가 가서 열어드립니다.
아버지는 다짜고짜 욕을하면서 싸울기세입니다.
어머니도 나름대로 변명을 하시며 냉장고를 꺼내 아버지 드릴 반찬을 더 찾습니다.
새벽 2시 30분..
이미 잠을 다 깨고 미칠듯한 마음에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습니다..
무작정 밖으로 나옵니다.
" 이 시간에 어딜나가? "
" 슈퍼가요.. "
" 뭘 사러? "
대꾸도 안하고 나와버립니다..
밤거리를 몇십분 걷다보니.. 온몸이 꽁꽁얼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아무도 없는 월요일 새벽 피시방에 앉아 글을 씁니다..
오늘은..
제 생일입니다.
제 자신에게 스스로 위로합니다.
언제가는 좋은날이 차아올거잖아..
생일 축하한다..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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