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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조폭식당에서 된장찌개 네 그릇 먹고 나옴.
게시물ID : bestofbest_424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쫄....
추천 : 265
조회수 : 33417회
댓글수 : 5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0/11/09 19:51:01
원본글 작성시간 : 2010/11/03 20:26:14
친구들이랑 놀러갔다가 식당 들어갔는데 인심 좋은 할머니가 맞아줌...
식당에 사람은 아무도 없음........
근데 주문 받으러 아들놈이 오는데 이거 딱봐도 조폭출신인듯...
양팔뚝으로 슬쩍 내려오는 울긋불긋 문신에, 생김새, 걸음걸이, 말투까지...
분명 동네 양아치 인상은 아님...
그래도 나름 예의갖춰서 물어봄.
"안녕하십니까 뭐 드시겠습니까"
"된장찌개 셋이랑 순두부찌개 하나요."
"죄송합니다 손님. 그렇게 시키면 저희 어머니가 힘들어 하십니다. 된장찌개로 통일하시죠."

말도 안되는 소리지만... 포스에 제압당해서 우리 순두부 시킨놈 얼굴만 바라봄...
눈치 없는 순두부 말함.
"아 난 된장찌개 싫은데."

우리 다시 조폭 바라봄. 조폭 좀 더 위엄 갖춰서..
"된짱찌개든 순두부든 하나로 하시죠." 
그제야 순두부도 뭔가 느낀듯, 더듬더듬.
"어.. 음. 그런 난 그냥 안먹을래. 니들 된장 먹어라. 된장 세개 주세요." 
그러나 조폭은...
"네 사람 아니십니까? 네 그릇 시켜주시죠."
이제야 식당에 아무도 없는 이유가 이해되기시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헉.... 우리 서로 눈치 보다가.. 음, 그냥 딴데가서 먹어야겠네요. 하고 일어서는데,
이 조폭놈 하는 소리가...ㅋㅋ
"지금 물 마시고 담배도 비벼끄고 그냥 가는 겁니까?" 

우리도 마냥 순둥이는 아닌데. 포스가 장난 아니었음. 
시비 붙으면 그냥 몇대 맞는게 아니라 사시미로 썰어다 된장찌개에 담글 기세였음. ㅋㅋㅋ
아... 그 눈빛. 진짜 태어나서 그렇게 무서워본 적이 없었음. 
네 명 다 한마디 말도 못하고 다시 앉았음. 그냥 된장 네개 주세요.... 

그리고 그 조폭놈 엄마찾아 주방으로 갔는데....
우리 그 식당 나올 때까지 대화 한마디도 안 나눔..ㅋㅋㅋㅋㅋㅋㅋ
귓속말로라도 "야 뭐 이딴 식당 다 있어" 하다가 혹시 걸리면 된장찌개 될까봨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웃긴게......... 
이 조폭 새끼 일단 된장찌개 시키고 나니까 존나 잘해줌. 
추우십니까. 티비 보시겠습니까. 깍두기 더 드릴까요. 밥은 서비스로 드리겠습니다. ㅋㅋㅋㅋㅋ

밥 다먹고 나오는데. 영문도 모르는 할머니 그제야 주방에서 나와 꾸벅 하면서 
고맙다고 함....


아 진짜 여기다 식당 이름 까발릴까 하다가.........
그래도 그게 효도라고 생각하는 아들놈의 잘못된 영업전략 때문에 엄마가 좆되선 안되겠다 싶어 
선행을 베푼다ㅋ

혹시 이글 읽으면 앞으로 다른 손님한테 그러지 마라 응?
니그 엄마가 알면 종아리 맞는다....ㅋ

아 생각할수록 웃기넼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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