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지금도 살짝 멘붕중인데 하소연좀해봄...
나 방년 스물네 살인 남자인데 내 유일한 자랑거리가 내 여친임
대학동기인데 객관적으로 너무 예쁘고 착하고 똑똑하고 나한테도 잘해줌요
모르는사람이 보면 내가 갑부집 아들인줄 알정도;
여튼 여친이랑 사귀게 된게 신입생 2학기때쯤에 여친이 고백해서 사귀게 됐음
사귀게 된 다음날 과 전체가 난리가 났었던 걸로 기억함ㅋ
근데... 내가 도대체 뭐가 좋아서 고백했는지를 햇수로 5년 될때까지 듣지를 못했음
솔직히 님들같으면 안궁금함?;
가끔씩 지나가는 말로 넌 내가 뭐가 좋아서 고백했냐고 물어도 미소만 짓고 말을 안함...
한번은 같이 술마실때 서로 살짝 취한 상태에서 집요하게 캐물어봤는데...
이리로 오라 하더니 그냥 키스로 입을 막아버림; 도저히 더 물을수가 없었음
그러다 어제 여친에게 조금 안좋은 일이 있어서 처음으로 둘이서 만취할때까지 술을 마셨는데
갑자기 여친이 말을 꺼냈음요
"오빠, 오빠는 내가 왜 오빠한테 반한줄 알아?"
헐... 근데 얘기하는게 목소리에 뭔가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것만 같은 비장미가 서려있었음;
그래도 너무너무 궁금해서 모른다고 하고 이야기해달라고 하니까 여친이 웃지말라고하고 말을 꺼낸게;
같이 학식먹을때 생선이 나왔었는데
생선가시를 능숙하게 발라내는 모습에 반했다는거임...
자기는 생선가시를 잘 못 발라낸다네.......................
하... 어쩐지 생선같은거 나오면 맨날 나보고 발라달라고 하드라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