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소설에서나 볼 수 있음직한 일이다. 그러나 최근 이런 일이 놀랍게도 현실로 나타났다. 한때 중국 최고의 부자 경찰로 꼽히 던 인물이 실제로는 엄청난 비리를 자행한 투캅스로 밝혀진 것.
중국 사회를 분노로 들끓게 하고 있는 화제의 인물은 린푸주(林 福久·54) 랴오닝(遼寧)성 안산(鞍山)시 공안국의 세정(稅偵)분국 전 국장. 한때 경찰내 최고 부호로 알려지면서 닮아야 할 인물 순위 1위로도 선정됐으나 최근 십수년동안의 투 캅스 행각이 들통나 사형 집행 위기에 내몰린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가 경찰 신분임에도 약 3000만위안(元·42억원) 정도의 재산을 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지극히 간단하다. 안산시의 세무 관련 업무를 총괄하다보니 자연스레 부패에 빠져든 것이다. 이를테면 관내 기업이나 사업가들로부터 뇌물을 받고 세금을 깎아주거나 협박등을 통해 뇌물을 갈취하는 것이 그의 전형적 비리 행각이었 다. 더구나 그는 이렇게 축재한 돈으로 엽색 행각에도 나서는등 방탕한 생활을 일삼아 지난해 말 체포, 구속돼 최근 법원으로부 터 사형 판결을 받았다. 그는 재판 직후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 혔으나 비리 공직자들에게는 관용을 베풀지 않는 법원의 관례로 미뤄볼때 죽음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