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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남자애가 저를 좋아하는데요.
게시물ID : gomin_424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치약
추천 : 2
조회수 : 78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9/08/21 12:46:44
안녕하세요 ㅠ 
초등학교 동창이었던 남자애가 저를 좋아하게 되었는데요.
그냥 머 호감있는 줄은 알았는데 제가 남친이랑 깨지고 나서부터는 
더 적극적으로 들이댑니다 ㅠㅠ

근데 전 예전 남자친구가 첫 남자친구였고 헤어진 지 얼마 되지도 않았거든요.
한 달 정도?
제가 헤어지자고 했지만 원체 서로 많이 지쳐 있고 힘들 때 헤어졌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좀 쉬고 싶기도 하고, 연애 안 해도 외롭다는 생각은 별로 안 들어요.
오랜만에 온전히 저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온 것 같아 바람직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더구나 예전 남자친구에 대한 잔상 역시 남아 있습니다. 그 애가 사준 물건들, 잘 가던 가게 등등...
가끔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구요. 

이런 상태에서 저는 연애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랄까
그냥 어떤 남자의 대쉬라도 좋게는 못 받아들이는 것 같네요...
마음이 뭔가에 의해 가로막혀 있다는 느낌이랄까요.

더구나 
1. 지금 저 좋다는 애는 여자형제 없이 자랐고 남중/남고 테크를 타서 그런지 
그냥 여자에게 무조~~~~건 예쁘다, 좋다, 칭찬해주는 게 정도인 줄 아는 것 같아요.
무슨 말만 하면 "그래도 괜찮아 넌 예쁘니까"
....
대화가 안되잖아요 ㅠ 맨날 결론이 이런식으로 나면, 
뭐 다른 이야기 해보려고 해도 항상 "그래도 난 네가 좋아, 널 사랑해" 이런 식이고요. 

2. 남자친구도 아니고 아직 엄연히 친구 사이인데
아침에 일어나면 "잘잤어?" 혹은 식사시간 즈음엔 "밥먹었어?"
라는 문자가 옵니다.. 
그냥 친구끼리 누가 이런 문자를 주고받나요?
하루에 한 통 보내기도 힘든데...

3. 그래서 제가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나도 네가 싫지는 않다. 친구로서 좋다. 그러나 널 사랑하거나 남자친구로 보는 것은 아니다.
아직 때도 아닌 것 같고, 난 연애할 생각이 없다. 미안하지만 그런데 어떡하겠니"
라고 말하면

"괜찮아, 5년이고 10년이고 너만 기다릴거야"
라고 하는데.......

첫 연애 당연히 서로 좋아 죽을뻔 했지만 결국에 깨지고 만 저는
이런 말 자체에 수긍이 안 갑니다.
세상에 변수가 너무나 많고 사람 마음 바뀌는 거 일순간인데
어떻게 그렇게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저희 나이 21살입니다... 아직 정말로 멀었잖아요)

설마 진짜라고 해도 정답은 "아직은 모른다" 잖아요.
여자에 대해 정말로 몰라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자신의 진심을 전하는 방법이자 제 맘도 동하게 만드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이런 거에 짜증나는 건 저 뿐인가요?
제가 못된 여자라서 그런가요.... 
마음 좋게 좋게 먹고 고마움만으로 채우려고 하는데 잘 안되네요.
고민도 되고 답답해서 글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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