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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424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잠이안와†★
추천 : 22
조회수 : 1588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5/30 12:05:35
원본글 작성시간 : 2004/05/29 21:53:49
* 노력도 안하는 죽작가인지라 저번 글 역시 제대로 말아먹어서 그다지 할말이;;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STORY 프롤로그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잠이안와 - 빨래는 즐거워~!
1년전이군요..
동아리 동기가 머무는 자취방에 선배와 후배가 옹기종기 모여앉아
동양화를 감상하고 토론했던 때가..
담요위에 나란히 진열된 동양화들에 감탄도 하고, 때론 역정도 냈던..
올인 두명은 청소와 밥에 설거지는 기본옵션이며 빨래까지 해야했던
'죽겠거나 혹은 나쁘거나'의 처절했던 기억이.... -_-;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STORY START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잠 : 흐흐흐, 형! 10원가지고 뭘 하겠어용~ 고무장갑 가져다드릴깝쇼?
K군 : 와~ 너 진짜 선배한테 하는 싸가지하고는..... 나처럼 빗자루랑 쓰레받기는 같다놔드려 ㅋㅋ
잠, K군 : 이제 너와 나의 승부만이 남았군... -_-+
선배 : (부들부들...) 싯팔! 이누므 잡것들........
그렇게 오고가는 즐거운 담화-_- 속에 모두가 점쳤던 선배의 최후...
영화 식스센스의 반전보다 더 무서운 반전이란
바로 뷁-_-원도 아닌, 10원 남은 상태에서
[3고에 피박 광박] 씌워 두명을 한꺼번에 올인 시키는게 아닐까..-_-a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STORY 절취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선배 : 후후.... 크하하.... 푸하하하하!!
잠,K군 : .... (묵묵부답.. 조용히 천장 형광등만 쳐다본다...)
선배 : 니네가 밥하고 청소하려고 가져다놓은 소품들 가지고 Go~! 난 빨래거리를 만들어오마~
맨날 섹쉬한-_- 본드걸 끼고 사는 007도 저 선배보단 운이 나쁘리라...
핵폭탄이 떨어져도 살아남을 인디아나 존스도 저 선배보단 생존률이 낮으리라...
바퀴벌레 트리오와 섹쉬나방이 공존하는 주방으로 향하는 잠과 K군.....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STORY 절취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대략 인생역전 선배-_-에 의해 취사, 설거지, 기본옵션 청소까지 끝마친 우린
귀여운 저글링들을 학살하는 선배를 째려보며 마지막 고지인 욕실로 향했다..
잠 : K군아, 너 빨래 잘하냐?
K군 : 아니 -_- 난 태어나서 빨래 해본적 한번두 없는걸...
잠 : 진짜? 으그.... 아주 곱게곱게 자랐구만.. 그러니 '철부지 막내아들' 소릴 듣지.. 잘봐!
쌓여있는 빨래들을 향해 대뜸 정체불명의 파란통을 부여잡고 터프하게 흔드는 잠에게
K군은 감탄하며 말한다..
K군 : 미친! 내가 아무리 빨랠 안했기로서니 빨래에 '퐁퐁' 쓰는건 본적이 없거든?
잠 : -_-;;;;;;;;;;;;;;; (뻘쭘) 그..그러니까...
K군 : 그러니 '망나니 외동' 소릴 듣지! 이거네! 딱보니 빨래하라고 세제 넣어놓은 통이네~
K군... 자신감이 +9된 상태에서 겁도없이 커다란 주황색통을 잡더니 내용물을 붓기 시작하고,
'도데체 거기에 왜 샴푸가 들어있을까' 라는 생각에 멍하니 패닉상태가 된 두마리의 웬수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STORY 절취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잠시 후 . . .
K군 : 야! 린스는 왜 집어넣고 난리야!!! 끼악~~~~~~~~
잠 : 그러는 니 손에 들고있는 치약은 모냐 -_-?
K군 : 로션하고 스킨 뚜껑은 왜 열고 있는데??
잠 : 왜 얼굴씻는 비누를 빨래통에 던져넣은 건데?
진정한 엽기빨래(?)의 진수를 보여주는 두마리의 웬수들은
그당시 더 이상 사람이길 포기했다고 봐야했다....
자취하는 동기의 입장에서 보면 가로세로 10cm로 갈갈이 찢어죽일 장면이지만,
욕실의 문은 굳게 잠겨진지 오래였고
스타하던 선배의 왜 처웃냐는 질문에 대답도 못할 정도로 우린 변기통을 붙잡고
낄낄대고 있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STORY 절취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30분 경과......
잠 : (웃음 참으며) 끄..! 풉.. 이제 우린 죽었다......
K군 : 흐...흐흐.. 어떡하지?
잠 : 그냥 대충 물로 헹구자, 아무도 모르게 솔로 문지르면 될꺼야
K군 : 오케바뤼~!!
새벽 3시경, 경기도 모 대학의 근처 자취방에선 경악에 찬 고함소리가 하늘을 찌른다.
"끼아아아아아아악~~~~ 이색히들 어디갔어!!!!!!!!!!!!!"
잠 & K군 : 헉... 헉.. 아저씨, 스타 두자리만 주시고요, 어떤 미치광이가 찾으면 무조건 없다고 해주세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STORY END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항상 환한 미소가 오유님들 입가에도 번졌으면 좋겠습니다. (-^^-)
P.S : 이 이야기의 다른 주인공인 K군은 낼 모레 군대를 가죠... 쩝
To 悲 껌티뉴 . .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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