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폭염에도 더 뜨거워진 '10만 촛불'
게시물ID : sisa_4245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百年戰爭
추천 : 14
조회수 : 38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8/11 20:33:32
출처 :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30811202009144

10일 저녁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촛불을 든 채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국정원 전면 개혁 등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10일 전국서 집회…서울 5만명
장마·다수언론 무관심 뚫고
50여일만에 참여 200배 늘어
"국정원 국조가 향후 촛불 변수"


지리한 장마와 찌는 폭염에도 꺼지지 않은 촛불이 10만(주최 쪽 추산)을 넘어섰다.

지난 10일 저녁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6차 범국민 촛불문화제'에는 시민 5만여명(주최 쪽 추산, 경찰 추산 1만6000여명)이 참여했다. 오후 3시께부터 모이기 시작한 시민들은 2시간 뒤 2만여명으로 불었고, 밤이 되자 광장을 발 디딜 틈 없이 메웠다. 광장에 미처 자리잡지 못한 시민들은 근처 나무와 기둥에 올라가 집회를 지켜봤다. 촛불문화제를 주최한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진상 및 축소은폐 의혹 규명을 위한 시민사회 시국회의'는 이날 서울을 비롯해 부산·대전·대구·울산·창원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모두 10만여명이 모였다고 밝혔다. 광주에선 9일 1000여명이 촛불집회를 열었다.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을 규탄하는 촛불은 6월21일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주최로 서울 세종로 케이티(KT) 본사 앞에서 열린 500여명의 집회로 시작됐다. 일주일 뒤인 28일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시민단체 284개가 모인 시국회의가 주최한 촛불문화제에 5000여명(경찰 추산 1800명)이 모였으며, 이후 참여자가 조금씩 늘어 50여일 만에 서울에서만 촛불 5만여개가 타오르게 됐다.

2008년 '광우병 촛불'과 비교하면 불붙는 속도는 느린 편이다. 2008년에는 5월2일 2만명으로 시작해 30여일이 지나기 전 5만여명이 모였고, 6월에는 전국 100만명까지 기록했다. 하지만 역대 가장 길었던 '49일 장마'(6월17일~8월4일)와 폭염, 다수 언론의 무관심, 직장인 휴가철 등의 악조건을 고려하면, 이번 촛불의 저력을 쉬 무시할 수는 없어 보인다.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촛불집회 참여를 '대선에 대한 문제제기'(대선 불복)로 생각해서 부담을 느끼던 시민들이 국정원이나 현 정권의 대응 태도에 분노를 느끼면서 '민주주의'의 문제라는 촛불의 목소리에 화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의 대선개입을 규탄하는 시민들의 분노는 이제 민주주의의 훼손을 방치한 채 침묵하는 현 정권을 향하는 모양새다. 이번 촛불문화제에서 시국회의는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남재준 국정원장 즉각 해임과 국정원 전면 개혁 등을 요구했다. 다음 촛불문화제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야 하는 오는 14일 저녁 7시로 예정돼 있다. 장대현 한국진보연대 집행위원장은 "향후 촛불 규모는 국정조사가 어떻게 진행되느냐가 변수다. 증인들이 청문회에 출석해 제대로 진술하지 않는다면 시민들이 '촛불이 없으면 안 되겠구나'라고 생각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국선언에 나선 교수·대학생들은 추가 행동을 예고하고 나섰다. 서울대·이화여대·덕성여대·부산대·숙명여대·전남대 총학생회는 13일 오후 새누리당사 앞에서 새누리당의 기만적인 국정조사 및 선거개입 책임 회피를 규탄하는 집회를 연다. '시국선언 교수·연구자 네트워크'는 국정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8월 중순 전국교수대회를 열 계획이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