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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물어 주고 싶던 꼬맹이
게시물ID : humorstory_4245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은빛미리내
추천 : 2
조회수 : 52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9/17 08:49:22
버스를 놓쳤습니다.
집이 시골인지라 버스가 자주없지요.
50여분의 시간이 남았습니다.
뭐하면서 시간을 때울까 하고 생각하다가 버스정류장 밑쪽에 놀이터가 있음을 생각해 냅니나.
놀이터로가서 벤치에 앉아 핸드폰을 보고있는데 앞에있는 어린이집에서 여자꼬맹이 두명이 꺄르륵 거리며 놀이터로 뛰어 옵니다.
와서는 잠시 주위를 둘러보더니 벤치에 앉아있는 나를 발견하고는 내쪽으로 다가 와서는 나를 보고

"안녕하세요~ 이거쫌~"

이러더니 어린이집가방을 나에게 줍니다.
한 꼬맹이가 이렇게 나에게 가방을 주니 다른 꼬맹이도 나에게 방을 맡깁니다.
나는 참 뻔뻔한 꼬맹이 들이라고 생각이 들면서도 하는짓이 귀여워 가방을 맡기고 그네로 뛰어가 그네를 타는 꼬맹이들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십여분을 그렇게 놀다가 다시 내쪽으로 뛰어옵니다.
그러더니 내옆에 앉아서 손에 들고 있는 핸드폰을 마치  자기 것인양 뺐어 들더니 

" 어~ 잠겼다~  이거쫌~"

이러면서 핸드폰을 내밉니다.
'뭐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패턴을 풀어줍니다.
패턴을 풀어주니 지들끼리 막 여기로 저기로~  막 이러더니 이상한 만화를 보기 시작합니다.
만화에 빠져 집중해있는 모습이 아주 귀엽기는 개뿔 데이터도 없는데....아놔.....
그렇게 또 십여분을 보더니 지들끼리 싸웁니다.
서로 자기가 보고 싶은거 볼꺼라고 하면서 싸우는 모습이 아주 귀엽기는 또 개뿔....아주 살~발합니다.
쬐끄만한것들이 어디서 그런 말들은 배웠는지....
나는 핸드폰을 빼앗아서

"너네 왜 싸워~ 아까는 사이좋게 잘 놀더니~ 핸드폰 때문에 그러지~ 이제 핸드폰은 안돼~"

이렇게 남은 데이터를 사수 합니다.
그러니까 꼬맹이 한명이 친구에게

"너때문에 못보잖어~ 너가 다른거 보자해서~"

이러니까 다른 꼬맹이가

"너만 보냐~ 나두 봐야지~"

이러면서 또 말 싸움을 합니다.
근데 애들은 왜 내앞에서 이러는 걸까요?
내가 만만해 보이나......
또 한 몇분을 그러더니 할말들이 떨어졌나 봅니다.

" 음....음....."

이렇게 할말을 찾고 있던거 갔더니 갑자기

"그네 타러 가자~"

그러면서 둘이 또 꺄르륵 대면서 그네쪽으로  달려갑니다.
'뭐지.....애들인데....조울증이 있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그네를 타는걸 보고있는데 버스시간이 다되었습니다.
가방을 두고 그냥 가기도 그렇고 가서 주기도 그렇고 해서 그냥 바쁜일도 없는데 하고는 버스를 포기 했습니다.
그리고 5분 정도가 지나서 

"빵~ 빵~"

소리가 들립니다.
놀이터 앞에 어린이집노란 승합차가 서서 빵빵 합니다.
그러자 놀고있던 애들이 승합차로 뛰어갑니다.
나는

"야~  가방~"

이러니까 이쪽으로 뛰어와서는

"치~~~~"

이러면서 가방을 들고 갑니다.
핸드폰을 뺐어서 삐졌나 봅니다.
그때 승합차에서 여자선생님 한명이 내려서 애들을 맞이 하며 내쪽을 보고 애들하고 뭐라 뭐라 말을 합니다.
한꼬맹이가 나를 가르키며 삿대질을 합니다.
어린이집 선생님이 나를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봅니다.
이꼬맹이들이 뭐라고 했을 까요......
감이 안 옵니다.
선생님표정으로 봐서는 좋은말 한것 같진 않은데...
그렇게 유치원 차가 떠나고 나는 놀이터에 혼자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핸드폰 밧데리도 2프로....
집에가는 버스도 놓치고....
이상한 사람 처럼 보이고....
난 꼬맹이들이 싫습니다....
깨물어서 울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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