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부평에서 있었던일..
아시다시피 이른시간에는 테마나 문화의거리에는 사람이 드뭄
근데 어제 진탕술을먹고 애들 다 택시태워서 보내고 집가려고 하고있었음
근데 초딩2명이 학교는 안갔는지 벤치앉아서 수다떨고있는거임
초딩2명을 봤을때 저멀리서 어떤 외국인이 머리에 피철철흘리면서 이쪽으로오더니
"사장님 돈안줬어요 저 보험안되요 도와주세요" 라고 단어형식으로 또박또박 말하는데..정말 짠한거임
일단 119를 불러놓고 안쓰러운마음에 지갑을 열었음
5만원짜리한장이랑 5천원짜리 2장이 있었음
흠..5천원짜리 줘도되겠지하고 5천원짜리를 꺼냈는데 같이있던 초등학생들이
"아저씨 머리에서 피나는데 꼬매러가야되요그거 피짱많네
이거 저희 3주 용돈이에요 갖고가서 병원에 내면 꼬매줘요"
하면서 지갑 탈탈털어서 천원짜리 5장을 주는데
외국인분도 애기라고 생각햇는지 못받고 어쩔줄 몰라함 애들은 계속 갖고가라고 들이밀고
그래서 그냥 5만원짜리 꺼내서 주고 애들한테는 그냥 니들쓰라면서 다시 넣어놓으라했음..
119와서 병원까지 같이 가줌..
와서 얘기해보니까 한국에 온지 2년됬는데 월급을 하나도 못받았다고함ㅋㅋㅋ
진짜 웃김 대한민국이라는 이나라 뭐 사장새기가 연금제라해서 1년치 월급을 몰아서 주는 방식은 어떻냐고 물어봤다고함
말이되냐고 그러니까 그 외국인이
'싫ㄷ다하면 사장님은 말해요
니네 고향으로 돌아갈래?'
그럼 당연히 좋다고 할수밖에없다고함
이른아침 아직 술도 덜깨고 분노한상태로 일단 회사 주소 알아적고 경찰에 신고하고오는길임
그래도 뭐 마음은 약간 불편하지만
애들한테 배운게 있어서 참 뿌듯했다...는 그런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