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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제가 잘못한 일입니까?.jpg
게시물ID : sisa_3371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감성돋는오유
추천 : 2/4
조회수 : 295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2/12/24 00:30:10
고향에 내려왔는데

어머니 생신이라서 친척들이 다 모여있더군요

여느때나 똑같이 노래방 가고 밥먹는데

역시 정치이야기가 꼭 나오더군요 

언제나 같이 박근혜 후보가 왜 대통령이 되면 안되는지 여차저차 설명했습니다

제 말에 충격받으셨는지 어안이 벙벙하시더군요 

근데 큰 삼촌께서 제 의견에 반박하시는 겁니다

젊은 세대들은 우리가 왜 박근혜 뽑았는지 모를꺼라고

그래서 저도 맞받아쳤습니다 

독재자의 딸이 왜 대통령이 되야하냐고

그랬는데 큰삼촌이 뭐라뭐라 하는데

전부 들을 필요도 없었습니다 

독재자의 딸을 감싸는 인간이랑 더 무슨말을 할까요 

전 조금 더 흥분해서 말했더니

작은아버지께서 그만 하라고 화를 내셨습니다

솔직히 진정이 되는 상황이 아니잖습니까 

전 더 언성을 높이면서 독재자 반대를 외치다가

흥분해서 상을 엎고 식당을 빠져나왔습니다

눈물이 나오더군요

아직도 저런 깨어있지 않은 의식을 가진 사람이 있다니

조금 연민이 가면서도 분노를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그 상태에서 차를 몰고 집에가던 도중에 

문자로 큰 삼촌이 미안하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훈계 섞인 말도 하더군요

오히려 절 도발하는 목적이 아닌가 의심이 들어

실컷 욕을 하고 차 밖으로 휴대폰을 던졌습니다

그리고 집에와서 와이프한테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니

믿었던 와이프마저 제가 너무했다더군요

곧장 화장실로 가서 주먹으로 거울을 깼습니다

왜 저를 위로해 주는 사람이 한 명도 없을까요

제가 정치적인 관념이 조금 달라서 이렇게 무시를 받아야 합니까?

글을 쓰고 있는 저도 지금 눈물이 납니다

하지만

정말 제가 그렇게 큰 잘못을 한겁니까?

용서는 제쪽에서 먼저 할 예정이지만 

아무도 저를 위로해 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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