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도 추하고 성격도 소심한 내가 싫다
기껏 몇년동안 노력해서 성격도 쾌활하게 바꾸고 남의 시선에, 남의 말에 상처받지 않으려고 했지만
아직도 사람들이 웃는건 내 외모를 보고 비웃는것 같고.
말을 터놓고 속을 터놓고 깔깔거리면서 놀 친구가 없는건 내가 못생기고 뚱뚱해서 인것 같다.
일부러 상처 안받는척, 쿨한척 넘어가도 성형수술을 검색하고 저녁을 토해내는 내가 미련하다.
농담을 던질 때 생각해야 하는게 힘들고, 아이들과 말을 할 때 어색해 보이지 않을까 신경쓰는게 힘들고
너무나 당연한 사회생활에 고생하는 내가 싫고 짜증난다.
무슨 행동을 하면 친구들이 나를 싫어할거 같다.
내 뒤에서 나를 흉보는 친구들이 많을것 같아.
하지만 이렇게 피해의식과 열등감, 그리고 심지어 자괴감까지 느끼는 내 자신을 보며 정말 억장이 무너지고 장이 뒤틀린다.
이제는 내 자신의 스트레스에 시달려 호흡발작을 일으키는 이 성격을 개조해 버리고 싶고
예쁘고 아름답게 태어나지 못하는 내가 싫다.
남들한테 사랑 받기위해서는 나아닌 더 쾌활한, 더 재밌는, 더 쿨한 그런 가상의 나를 연기하는 것도 지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