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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4247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리아이★
추천 : 83
조회수 : 8397회
댓글수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1/03 16:18:58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1/03 16:10:46
밑에 보이스 피싱 글 읽고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볼게요 ㅋ
글솜씨 음스니까 음슴으슴 ㅎㅎ
작년.. 그러니까 2011년 여름의 일임
머 대단하진 않고 그냥 작은 중소기업을 출퇴근 하고 있을때 였슴
우리 팀이 홍보 비슷한거 하고 머 그런 팀인데 인터넷에 글올리고 제품 홍보 하고
홍보 기획하고 아무튼 홍보 담당임. 우리팀이 팀장까지 총 5명임
그날도 여느때와 같이 열심히 일 하고 있던 중이었슴.
옆에 앉은 우리팀에 같이 일 하는 형한테 전화가 옴
형: 여보세요?
형: 네 맞는데요...
형: 네..
형: 네 네... (이때쯤 면색이 조금씩 변함)
형: 허..ㄹ ..... 네 네... (창백해짐)
형: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끊음
무슨일인지 물어봄.
여기서 잠깐, 우리가 하는 일이 홍보지만, 어쩔수 없이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인터넷에 과장 홍보를 해야
할 때가 있슴. 하지만 거짓 홍보는 아님... 암튼 이럴땐 우리 본명 쓰기 껄끄러워서 구글이미지 같은데서
그럴듯 해 보이는 중국인이나 일본인 사진 퍼다가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하곤 함. 한국사람 사진 쓰면
괜히 트집 잡히고 일 복잡해 질 수 있으니까.
근데 그거때문에 전화가 왔나봄. 전화한 사람 왈, 이 형이 사용한 사진은 사실 신세계 그룹 회장
정용진 이라함 두둥..! 네이버 검색해봄. 신세계 그룹 회장 맞음 ㄱ-
이걸 왜 몰랐을까.... ㅎㄷㄷ...
암튼 신세계 법무팀인데, 회장님이 이런 홍보사이트에 자기 얼굴을 보고 노 하셨다함.
상업적 용도로 사용 했기때문에 초상권 침해로 소송 재기 한다고 함.
5000 만원 상당의 벌금형을 생각하고 있으라고 통보 했다함. (이때 창백해짐)
우린 이때 보이스 피싱이라는 생각을 전혀 안하고 있었슴. 왠지 그럴듯 했슴. 말 쥰네 잘함.. ㄱ-
그리고 무엇보다 5000 마넌이라는 액수가 우리의 이성적 판단을 가로막았슴. 팀장이고 뭐고
우리팀 난리남 ㅡㅡ
그래서 이 형이 결론을 내림. 신세계 그룹 회장 정용진 회장님 댁을 찾아가서 빌겠다고 함. 헐....
집 어떻게 찾음???
네이버 기사에 그 당시 얼마전 정용진 결혼했고, 신혼집이 몇십억 어쩌고 저쩌고 기사 떳던것들을 찾아넴
그 기사들 보면 정용진 회장의 집을 위성에서 찍은 사진이 있슴. 그리고 무슨동 이라고 나와있슴.
다음맵을 키고 무슨 동으로 갔슴. 가서 기사에 있던 위성 사진이랑 똑같이 생긴 집을 찾음... 그리고
그 주변 주소를 찾아서 네이에 찍고 갔슴... (내가 생각해도 대박임 ㅡㅡㅋ)
갔더니 바퀴 네개 달린 집들이 자꾸만 들락 날락 거림... ㅎㄷㄷㄷ
암튼 마음을 다잡고 그 형이 초인종을 눌름..
형: 여차저차 해서 찾아 왔슴요...
집사일듯한 사람; ㅇㅇ 잠시만
비서라는 사람: 네?
형: 여차 저차 미;야러쟈ㅐㄷㄹ
비서라는 사람: ㅇㅇ 잠시만
비서 2: 생략
비서 3: 생략
비서실장: 확인해보고 바로 연락 드리겠습니다.
인터폰 끊기 전에 비서실장: 야 법무팀에 전화번호 010-xxxx-xxxx 이름 ㅇㅇㅇ 있나 확인해바! (뚝!)
좀있다 형 전화로 전화옴
비서실장: 저희 법무팀에 그런 사람 없구요, 그런 일도 없었다 그러네요. 보이스 피싱 아닐까요?
형: 아 정말요? (표정 개 밝아짐)
형: 아 암튼 정말 죄송하게 됬습니다 (--) (__) (전화 하면서 막 절을 함 ㅡㅡㅋ)
비서실장: 아 네... 그리고 저희 신세계 그렇게 극단적인 그룹 아닙니다.
이렇게 사건 일단락 남.
이제부터 우리도 머리 굴리기 시작함. 데굴데굴데굴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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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가면 2편 올리겠슴 히히히히히히
2편 제목: 보이스피싱 인실좆 시전할뻔한 일ㅋ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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