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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어서 미안합니다'던 기자, 박근혜 메르스 때는?
게시물ID : bestofbest_4247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양거황
추천 : 142
조회수 : 23848회
댓글수 : 21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20/04/29 20:10:33
원본글 작성시간 : 2020/04/29 11:4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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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가 모두를 못 믿고, 미워하고, 의심한다. 메르스보다 이게 더 무섭다.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는 건 독일 여성과 20세 연하 모로코 청년의 관계를 다룬 1974년작 독일 영화인줄만 알았다. 그러나 21세기 대한민국 전역에서 불안은 나와 내 옆자리 승객, 뒷자리 손님의 영혼까지 좀먹고 있다. 메르스라는 씨앗이 불안을 거름 삼아 적대감이라는 열매를 맺고 있는 듯하다.

 

 원래부터 알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싶지만 이 글을 쓰면서 찾아보니 ‘불안의 철학’이라는 게 있다. 덴마크 철학자 쇠렌 키르케고르(1813~55)는 불안을 중요한 철학적 문제로 인식했다고 한다. 키르케고르 식 불안의 철학엔 희망의 싹이 있다. 그는 “인간은 불안의 교화(敎化)를 받아 화해를 이루고 편안함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불안’이라는 감정을 똑바로 마주함으로써 자기와 타인 간의 화해를 이룰 수 있다고 받아들이면 지나친 해석인 걸까. 메르스발(發) 불안도 언젠가는 끝이 날 것이다. 그때 우리는 메르스에게 뭘 배웠다고 해야 할까. 서로를 미워하는 법, 째려보는 법만 배우면 왠지 몽골 낙타만큼은 아니어도 억울하지 않은가. 이 글을 쓰고 있는 단골 북카페의 직원이 힌트를 줬다. 메르스 사태 이후 ‘침 튐 방지 플라스틱 보호대’를 하고 주문을 받는 그는 “불편하겠다”는 인사치레에 싱긋 웃으며 답했다. “손도 더 잘 씻게 되고, 더 깨끗한 카페를 만들 수 있어 좋은 걸요.” 마이너스를 플러스로 만들어내는 이곳. 평생 단골 할 생각이다. 

 

[출처: 중앙일보]  [전수진의 한국인은 왜] 메르스에게 배워야 할 것들 

https://news.joins.com/article/18023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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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어서 미안합니다라고 쓴 중앙일보 전수진 차장이, 메르스 때는 참 배우는 게 많아 고맙다고 썼습니다. ㅎㅎㅎㅎ....


아마 100% 확률로 친박 내지 박근혜 찍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ㅋ 

출처 http://www.ddanzi.com/free/619913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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