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50년만에 발행…日선 중단요구 서한
조선일보]
한국 정보통신부 산하 우정사업본부가 오는 16일 발행할 예정인 독도(獨島) 디자인 우표가 한·일 양국 간 독도 영유권 분쟁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독도의 자연을 소재로 한 4종류 각 56만장(장당 액면가 190원)을 발행할 계획인데, 독도를 소재로 한 우표를 발행하기는 1954년 이후 반세기 만이다.
그러나 7일자 요미우리 신문 인터넷판은 일본 총무청이 작년 9월 한국의 독도 디자인 우표 발행 계획과 관련해 한국 우정사업본부에 발행 중단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총무청은 ‘(독도 디자인 우표 발행은) 만국우편연합(UPU)이 내걸고 있는 국제협력 정신에 위배된다. 만국우편연합 헌장에 따른 양식 있는 판단을 바란다’는 내용의 서한을 총무청 우정행정국장 명의로 한국 우정사업본부에 보냈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한국측의 회답은 없으며, 총무청은 앞으로 대응 방안을 “외무성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요미우리는 한국측이 독도라고 부르는 다케시마(竹島)에 대해 1952년 이승만 대통령이 일방적인 영유권 선언을 했고, 이후 한국이 경비대원을 상주시키는 등 실질적인 지배를 하고 있으며 1954년에도 독도를 인쇄한 우표를 발행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 정보통신부가 발행한 ‘한국우표 가격도록’에 따르면 ‘독도가 우리의 영토임을 재확인하는 뜻에서 1954년 독도 도안 우표를 발행했으며, 일본 정부는 같은 해 11월 19일 독도 도안 우표가 첩부된 한국 우편물을 반송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고 기록돼 있다. 당시 이승만 정권의 체신부(현 정보통신부)는 독도 풍경을 담은 우표 3종류 3000만장을 처음 발행해 독도 마찰이 우표 마찰로 발전하면서, 일본측은 독도 우표가 붙은 한국 우편물을 반송시키면서 독도 우표에 먹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쿄=정권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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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