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여자이고
사람에게 받은 상처가 많아서 대인기피증으로 정신과 치료도 받았습니다.
예전처럼 죽고싶다같은 헛된 생각은 하지 않지만 사람 대하는게 아직도 무섭습니다.
농담을 하면 분위기가 썰렁해지고 내 의견이 묵살당하는게 싫어서 말을 거의 안합니다.
그럼 무시는 안당할테니까요.
어느날 주위에서
'쟤는 내숭을 떤다'
"차가운척 한다"
"이쁜척 한다"
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동료들이 오해할만도 한게 제 행동이나 표정이 많이 뒤죽박죽입니다.
사람이 많거나 불편한 상황이라고 느껴지면 입을 다물고 눈도 안마주치고 앉아있는데
편안한 상황이라고 느끼면 말도 많아지고 스킨십도 스스럼없이 합니다.
그렇게 손잡고 웃고 눈마주치던 사람도 다음날이면 "저사람이 나를 싸게 보면 어떡하지? 괜히 오버한거 아닌가?"
라는 생각에 눈도 못마주치고 가까이 가지도 않습니다. 상대가 저에게 말을걸면 목소리가 안나옵니다.
저 자신도 마치 두 사람이
한 몸에 있는 것 같은 이질감이 듭니다.
어떤 모습이 정말 제 자신인지 모르겠습니다.
도와주세요... 사람을 대하는게 너무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