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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너무 어리게 살아온듯 합니다.
게시물ID : gomin_166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clips
추천 : 4
조회수 : 55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7/10/25 08:12:59
난 한시간가량을 버스타고 출퇴근한다. 버스 안에서 핸드폰에 들어있는 엠피를 한번 다 들으면 도착한다.
종점에서 종점까지가는 버스다. 
버스뒷자리에 두자리씩이다 그렇다 여긴 군단위다. 내가 사는곳은 리다. 
얼굴이 그래서인가 아침마다 그 비싸다는 페버리스를 온몸에 도배를 하고 머리도 매일 감는다.
여고생들이 무쟈게 많이 타기 때문이며 한번 당한? 기억 때문이다. 술마신 다음날 늦게 일어나 머리도 못감고 모자쓰고 페버리스로 도배하고 나갔더니 패버리스가 성능이 후달렸나보다. 늙은총각무냄세를 어찌 다 가릴 수 없었나보다. 맨 뒷다섯자리에 앉았었는데 옆에 여고생이 그 춥다는 천정문을 열어놓고 닫질 않는다 형용불가능한 냄새가 난다며 눈치껏 말하는것이 참 ... 민망해서 덮어쓴 모자를 꽉눌러썼다. 

그 일이 있은 뒤 여자애들의 수다가 있었나보다 그 뒤론 철저히 관리해도 아무도 내 옆자릴 앉지 않는다. 
아줌마들은 뒤까지 오지 않으니 다행이긴하지만.. 
그랬었는데 어떤 용감 무쌍한 여고생이 옆자릴 앉더니 자기내릴데에서 내린다. 그 뒤로 바로 또 여고생이 앉는것이다.

자그마한 것에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버스가 좋다.

어느순간 깨달은 건데 여고생이 내게서 냄새뿐만아니라 체육선생닮은 모습 즉 내 나이를 내가 잊고 살았구나 하는 생각... 

그렇다 난 여고생을 딸로 둘만한 나이 서른중반을 넘어선지 오래다. 

내주변에 내 아는 사람중에 나보다 나이 많으며 아직 결혼한번 안해본 사람이 많다는 것도 나에게 어느정도 위안이된다. 

주변에선 만나서 자빠뜨리면 바로 결혼한다하던데 그러기엔.. 아직 내가 배가 불렀나보다.

내 배는 언제나 꺼지려나. 내 친구들은 고등학교 학부형들인데. 벌써 머리다 빠지거 하얗게 샌놈들도 많더니... 동문모임에 참석했는데 선배들중에서도 마흔을 넘기셨건만 외모는 이십대이신분도 계시고 선생님인줄알고 인사했더니 후배놈이고 .... 

하여튼 내 고민은 내 주변에서 아무 여자나 내가 맞춰줄 수 있는데 단지 자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눈이 높은게 아니라 눈이 특이한것을 찾는다.  평생결혼못해도 좋다는 생각이 있다.

그렇다 난 차사고 날까봐 아직까지 운전면허조차 따지 않고 있다. 
얼굴이 몸매가 상관없다. 단지 여유있는 사람이면 ...   눈이 높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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