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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 오랫동안 맘속으로만 연모하던 처자가 있었습니다
옷도 잘입고 슬렌더한 몸매에 균형잡힌 몸매 희고 고운 피부까지
거기에 모 아이돌을 연상시키는 깨끗하고 청순한 이목구비 까지
아무리 봐도 20대후반 많이보면 30대 초반의 여인으로 생각이 되는
이놈의 낮가림때문에 거의 5~6개월동안
오며가며 인사만 하고 그런 사이었는데
어떻게 우연찮게 어제 직장동료들과 회식을 하게 되었는데
젊은 사람들이 모이면 으레 나오는 연애, 결혼 이야기가 나왔는데
나: ??씨는 이쁘셔서 뭐 결혼 문제 없겠는데요 ?ㅎㅎ
순간 주위 시선이 나에게 꽃히며
후배: ㅎㅎㅎ 모르셨어요. ?? 언니 기혼자인데
나: 예?!!!!!!!!
??: 아 저 결혼한지 4년차구요 애도 있어요
나: 네?!!!!!!!!
그 뒤로 뭐 이야기 하는둥 마는둥 귓전엔 이야기가 들리지도 않고
뒷통수에 망치를 세게맞은 느낌을 받고
멍해지고
에라이 마시고 뻗자는 맘으로 소맥과 와인을 마구 들이킴
그러다가 꽐라가 되어서
나: 애 이름이 어떻게 되요? ㅎㅎ
??: 아 서아라고 해요
나: 아 그르시구나 ㅎㅎ 나 조카 이름도 세아인데 ㅎㅎ 요새는 ㅅ 발음으로 돌림자 많이 쓰는거 같네요 (는 무슨 개뿔 이런 소릴 왜하는거냐?이 ㅁㅊ놈아!!ㅠㅠ)
??: 아 듣고보니 그런거 같기도 하네요 호호
하아..........
그 동안 나는 왜 혼자 지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맘고생한거지...
허무한 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