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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살 트랜스젠더의 고달픈 삶.-
게시물ID : humorbest_4250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껴버린나
추천 : 164
조회수 : 50384회
댓글수 : 6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1/04 09:14:53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1/04 05:40:33


먼저 저는 23살의 잉여인간이구.. 님들과 같은 오유인이에여 ^0^~~~

저번에 글 쓴게 있는데... 나쁜사람들이 하두 신상을 털어서..지웟네여 ㅠㅠ...

 대부분 사람들의 삶이 힘들겟지만...
전 특별하게 성전환자의 생업과 삶에 대해서 간단하게 써보려고해여...

다른사람들의 경우는 잘 모르겟으나... 저의 경우는 혼자서 헤쳐나가야 했기에
정말 힘들었어요. 물론, 지금 수술이 완벽하게 된것도아니고.
극히 일부분 수술이 됫거든요...

아직 할 수술들이 많이 남았어요... 그래서 돈도 많이 필요하고...
일도 많이 해야겟죠...

저는 특히나. 군필자이기때문에...
일을 한것도 1년밖에 안되고. 중간중간에 정말 힘들었담니다.
제가 20살에 입대를 했으니까. 오래됫져... 제가 08년도 11월달에 입대를 했거든요...
정말 추운 한겨울날.. 입소대대를 지나고. 훈련소를 가서 크리스마스를 보내면서
불침번이란것도 스고. 자대 배치를 받고 아마 2010년도 후반쯤일꺼에여.
그냥 이대로 잠들어서 정말로 꺠어나지 않았으면 좋겟다. 라는 생각을 처음하게 된 시기가여.
그 전에는 나름 돈을벌어서 수술도하고, 부모님께 설득도 하고싶었고 그랫져.

저같은경우는 상병 말호봉때 말년휴가를 가서. 일이 일어났담니다.

왜 그런건지는 모르겟는데여. 휴가를 나와서, 미복귀했져...
결국 복귀하긴 했지만...

정말 군대 사람들도 힘들었을꺼에여... 저때문에. 저도 저 나름대로 힘들었지만..
그때 행정보급관님이나 여러사람에게 죄송한행동한것 같아. 반성많이 하고있담니다.
그런건 입대하기전에 정리를 하거나. 아니면 제대로 견뎟어야 하는건데.
군대하나 적응못하는 정신상태로 말이져...

결국 복귀할때 여자분장을 하고... 복귀를 했거든요.
아무도 저인줄 몰랏져.. 가발을쓰고 짙게 화장더덕더덕 칠하고.
원피스를 입고 레깅스와 7cm하이힐까지 신었으니까여.
모두들 충격받으셧을꺼에여... 죄송스럽네여..ㅠ0ㅠ...

결국은 영창가서 있다가 부적응판정받고. 인천군단에 있다가
제2국민역 받고. 지금은 민방위훈련 다니고있는데요...

생각해보면. 제 인생이 참 살아오면서 많은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고.
피해만준것 같아 되게 죄송하네여...
뭐. 애시당초. 못생기고 키도 작은데다가 성격까지 여자같은 남자를 누가 좋아하겟냐만은...

그 후엔, 정말 미친듯이 아르바이트 한것같아요.
야간으로 해서 밤낮으로 열심히 돈벌었어요... 한 1년을 그렇게 돈벌어서.
지금 겨우겨우 윤곽수술하나 했거든요...

앞으로 많인 수술들이 남았는데여.
생업이란게 정말 힘드네여...
아직도 전 옷은 정말 꼭 필요한 옷들만 3번 생각해보고 사고.
먹을거는 필요한것 되도록이면 마트가서 싸고 가격비교해서 사고 그러거든요...

저 말고 다른 성전환자분들은 어떻게 사는지는 잘 모르겟으나.
하루빨리 수술하고 여자로 하루라도 살아보고 죽고싶고..
일찍 죽어도 상관없으나, 행복이란 것을 한번만이라도 느껴보고 죽고 싶어
이렇게 발악하는걸까요...

요새들어서는 그냥 자연적으로 죽지 못한다면
수술대 오를때마다 전신마취로 죽길 기원까지 해보네요.
물론, 그럴리는 없겟지만...

가난한 가정과, 대학교도 안나온 학업과, 별볼일 없는 외모까지...
그래도 100원짜리 하나. 굴러다니는 10원이라도 모아서.
어떻게든 수술해서. 죽기전에는 꼭 여자로 단 한달이라도 살아보고 죽었으면 하네요.

얼른 그날이 오길.!!!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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