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다. 놀고있다. 결혼 안했다. (아니 못했다.) 그럼에도 서른을 기념하며 뭐라도 해야겠기에 오늘 첨으로 오유에 글남긴다.(그동안 글보고 울고 웃기만 한게 미안해서...^^) 추천이든 반대든 답글 한명이라도 달면 무조건 글 계속 남길거당..ㅋㅋㅋ
서른 잔치를 시작하는 첫날 더이상은 이대로 살수 없다는 생각에 대단한 결심을 했다. 백수탈출을 위해 뭔가 해보자 그결심을 단디 해보겠다는 심사로 삭발을 감행했다.(내머리가 아닌 남친 머리 삭발이다..ㅋㅋ) 난 사회적으로 무리가 따르는걸 우려해서 대신 남친 머리를 애용하기로 했다. 처음엔 학교앞 미용실을 이용하기로 했으나 무자게 소심하고 쪼잔한 우리 커플 그돈도 아까웠다. (백수와 백조의 생활신념...^^) 내가 깎기로 했다. 공판장가서 면도기 두개를 샀다. 남친을 비닐에 앉히고 옷감자르는 무식한 가위를 들었다. 순간 남친 악하는 비명소리- " 한번만 다시 생각하자...응?" 맘이 약해지는 남친을 위해 "어허..."(남아일언 중천금) 얼굴한번 험하게 구겨준후 번개처럼 가위질을 했다. 싹뚝싹뚝 소리만 방안을 가득 매운다. 1단계 - 영구 가발 머리 ...ㅋㅋㅋ " 음...좋아좋아.." 2단계 - 황비홍 머리 .... 면도기에 머리칼이 자꾸 걸린다...우이쒸 3단계 - 눈썹다듬는 칼 교체 투입....드뎌 클롬의 준엽이 머리 라면 좋겠지만 ㅎㅎㅎ 남친의 머리 중간부분이 솟은 머리모양덕에....콘헤드 ㅋㄷㅋㄷ 작품이다. 내나이 서른 잔치의 서막을 멋지게 장식한 작품(장장 3시간 걸렸다..휴) 기쁘다 일당 4천원도 벌고 멋진 콘헤드도 탄생했으니 올해는 대박조짐..^^ 남 친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난 ^_________^v 행복한 한해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