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 읎음으로 음슴체
난 땡볕에 잘 말린 흔한 오징어임.
학원을 끝내고
홈+에 들려 위생봉투를 고르고 있었음
가정적인 남자 아님
누나한테 맞고 맞는 노예임
누나는 천적.
마침 저렴하고 장 수가 많은 비닐을 골라 기분이 들뜬 상태였음
그때 외국인이 날 부름
맑고 동글동글하고 꽤 큰 눈동자에
이목구비가 오밀조밀하고
턱과 인중, 볼 부근에는
잔디처럼 다듬어진 수염이 있었음
머리는 파마인데 아줌마파마는 아니고 좀 얌전한 파마였음
외국인 : 쩌기요 씰례 좀 할게요
나 : 네?
외국인 : (세탁세제를 들어보이며) 읶꺼 드럼에도 쓸쑤읶꼬 어... 그 쎄딲기... ? 어... 쎄딱기????
통돌이 세탁기에도 쓸수 있냐고 묻는 거 같았음
세제를 살펴보니까 드럼전용은 아니었지만 아니어도 드럼에 쓸수 있지 않음? 통돌이는 아무거나 넣어도 되는거고..
나 : 아~ 네 네 드럼에도 쓸수 있구요 세탁기에도 사용 할 수 있어요.
외국인 : 아 드럼에도 쓸 쑤 읶꼬 쎄탁기??? 쎄딱기?????? (멘붕 온듯)
나 : 네! 네!
그리고 외국인이 부끄러웠는지
고개 숙이고 고맙다는 말도 하지 않고
외국인 : 어헣헣헣헣헣헣헣 오마이갓 오 마이갓 어헣헣헣헣헣
하면서 웃으면서 계산대로 감
귀여웠음!
광대가 승천하려는 거 간신히 말림.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