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고모부께서 운영하시는 한식집에서 알바를 뛰게 되었습니다. 주말마다 칠순잔치며 회갑잔치며, 잔치가 끊이질 않는터라 일손이 부족하다 하셔서 주말만 나가서 하고 있는데 그날도 아기 돌잔치랑 칠순잔치가 참 고맙게도^^12시~1시에만 몰려있더군요. 아침부터 자리 셋힝하느라 쵸큼 분주했습니다. 그래도 참, 오는 애들은 다들 이쁘고 귀엽고 하더군요. 신발도 제 손바닥만한걸 신고 다니는데 깜찍깜찍..*-_-*
우리나라의 장래가 참 밝구나 느꼈습니다. 힁
여기까진 서론.
일을 마치고 수영장에 갔습니다. 원래 아침에 갔다가 바로 일을 간 후에 깔끔하게 집에 오려고 했는데 아침 6시에 일어났다가, 다시 자버렸어요. 흑흙 역시 아침형인간은 위대한것 같습니다. 밤까지 놀지를 말아야 되는건지... 흠흠, 어쨌든,, 탈의실을 들어가보니 평소완 다르게 옷장 자리가 모자라더군뇨.ㅠㅠ 평일아침7~8시쯤에만 와보다가 새삼 주말 오후 4시에 수영장에 와보니 개초딩러시가 후덜덜... 그동안 여기 장사 무지 안되나보네 ㅋㅋ 하고 있었는데 잘못생각했구나 느꼈습니다. 암튼 옷을 벗고*-_-* 수영복이랑 세면도구를 들고 목욕탕에 입장하니 6~7살 되보이는 형이 4~5살 되는 동생놈 물기를 닦아주고 있는 훈훈한 장면이 보여서 아~~ 역시 이 나라의 장래는 밝아 ㅠㅠ 하고 감탄하고 있는데
헐
그 옆에 초등학교 4~5학년 정도는 되보이는 아이가... 10년 정도나 연상인 저랑 몸무게가 맞먹을정도로 (즈는 171에 68. 전역하고 나니 저도 많이 찌네요;)..그냥 오나전 돼지포스를 뿜으면서 물기를 닦고 있더군요. 허리 둘레가 못해도 33~34인치?는 돼보였습니다...
그보다 더 주목되는게 이..있었는데...
(제,제가 딱히 눈길을 주고 싶어서 그랬던건 아니구요. 아임낫어게이) 그애 꼬치가 참ㅋㅋ 그 아이 새끼손톱만하더라구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아임낫어게이) 어느 연구결과인지에서 비만상태가 심해질수록 꼬치가 몸 안으로 파묻힌다던가 해서 더욱더욱 작아진다던데.. 그 애가 딱 그런것 같았습니다. 옆에 동생처럼 보이는 아이보다 작았으니까요.-_-;
요즘 유아비만이 참 심각한것 같아요.
p.s: 개탄을 하며 씻고 수영복을 입으려니
아...수영모가 없었습니다. 대체 어디서 잃어버린걸까... 애써 씻었는데.. 다시 닦고 집에 왔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