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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Quiett - Take The Q Train Remix
게시물ID : music_425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신하균
추천 : 2
조회수 : 88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4/08 10:17:32


랩은 "P-TYPE" 님이 하신겁니당..!






Narration

비가 내리던 여름밤 어떤 꼬마의 이야기

나조차 돌보지 않았던 나의 옛날 얘기


Verse 1


어둡고 좁은 방은 극도로 불안해

두꺼운 구름은 이내 비를 퍼붓고

난 이마와 가슴팍에 성호를 긋고

어린 시절을 떠올려 비오면 듣곤 하던

낡은 라디오 맑은 날이 오길

정말 지겨운 장마 끝날 그 날이 오기를

하늘에 가까운 우리 집 바깥에 천둥소리만 가득해

눈물을 닦아주던 엄마는 없고 아빠도 안 계셔

난 이불을 덮고 한숨을 낮게 쉬었고

이런 날은 내 그림자마저 날 괴롭혀

몰래 손을 뻗어 라디오 볼륨을 높여

빗소리보다 노랫소리 커질 때

빗방울보다 눈물이 짙어질 때

꼬만 잠든다 조그만 창문 밖

빗소리 숨어있는 꼬말 찾는다


Verse 2


비가 그친 하늘에는 어느덧 곱게

별이 피어나네 국자모양 일곱 개

내가 붙인 이름은 검둥이 진돗개

행복이 뭔지 몰라도 난 행복해

겁 많던 아이 세상은 울타리가 되주진 않더라

나이 어린 꼬마의 두눈에

세상이 잿빛으로 머무네

질문이 질문에 꼬리를 끝없이 무네

TV속에 사람들은 웃고만 있는데

엄마랑 아빠는 왜 울고만 있는데


책에 나온 행복이란 도대체 뭔지

아빠의 편지 그리고 눈가에 번지는 슬픔

미안하단 얘기만 있을뿐

슬픈 얘기도 없는데 왜 자꾸 슬픈지

비오는 밤이면 난 덩치만 큰 꼬마

몸뚱이만 늙고만 아홉살짜리 꼬마


Verse 3


(떠올리는 것들을 모아서 시를 썼어)

아주 가끔 날 괴롭히는 건

다 끝난 일들에 사로잡히는 것

접고 있던 기억들을 현실과 맞바꾼 담부터는

자꾸만 마이크만 손에 잡히는 걸

나 어느새 짙은 검은색

마이클 쥐고 서있네 과거의 어둔색

헤치고 나와 무대로 올라

모두가 놀랄 라임을 쏟아내지

어릴때는 몰랐던 운명

꼬마가 울면 따라 노래부르던 라디오는 분명

훨씬 더 시간이 지나 거친 도시

위를 거침없이 걷는 것이

바로 꼬마의 길임을 알고 있었네

나는 감춰온 비밀을 꺼내 시를 썼네

어렵던 슬픔과 허덕였던 시간들을 노래로 썼네

자 고개를 끄덕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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