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todayhumor.com/?wedlock_4155 이 글 쓴 징어임. 서방 병구완 하다 내가 쓰러지게 생겼으므로 음슴체.
어제 남편 수술함. 수술 완전 잘 끝남. 회복력이 트롤임. 의사샘이 피식피식 웃으며 누워있지 말고 나가서 돌아다니라고 등떠밀 정도임. 오유징어들 응원이 큰 도움이 됐음. 이자리를 빌어서 다시한번 감사함미다...
시어머니는 그저께 저녁에 오심. 오시면서 이미 투덜투덜함. 병실이 없어서 1인실에 있었음. 1인실이라고 간병인 침상이 좀 넉넉했음. 우리가 그 사실을 인지한 건 어머니와 3시간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음. 참고로 어머니 호텔은 일주일 전에 예약함.
울 친정아빠가 와 계셨다가 어머니랑 인사 하시고 가심. 아부지 배웅하러 내가 잠시 자리를 비움. 한 5분 비운거 같음. 그리고 돌아갔더니 병실이 이미 배틀필드임. 나 빡쳐서 표정관리 안됨.
내용인즉, 이리 간병인침상이 넓고 방도 큰데 뭐하러 호텔을 잡았냐, 둘이 자도 충분하구만. 난 하나도 안불편하다. 호텔 안가고 여기서 자겠다.
난 호텔비 생각하며 머리에 스팀이 오르는데, 우리 신랑이 아니 엄마가 안불편하면 뭐하냐고, 똥꼬 생각은 안하냐고 함. 뭐 이제까지 착한 며느리 놀이 하느라 둘이 분란 생기면 적당히 어머니편 들어드리면서 중재하긴 했었음. 그래도 울 어머니가 날 너무 믿으신듯....
똥꼬가 불편할게 뭐어어어가 있냐며, 나를 휙 돌아보면서 '니는 내하고 여어서 같이 자는기 불편하나?' 라고 하심. 좀 전부터 빡친 마음에 조동아리 베리어가 해제됨.
'당연히 불편하죠. 그렇게 자는건 친정엄마랑도 싫은데.'
하..... 난 지른거임. 어머니가 격하게 쭈글쭈글해졌음. 니들이 그렇게 불편할거 같으면 난 뭐하러 불렀냐며 투덜투덜 한참 하더니 호텔 가서 주무심.
그리고 어제. 수술 끝나고 정신차리는거만 보시고는, 하루 남은 호텔방 냅두고 가버리심. 겁나 삐지신거 같음.
그래도 뭐, 나름 한시간 넘게 설득하면서 말리고 잡았으니 내 할건 다 한거같은데 못되게 굴었다고 친정엄마한테 욕퍼마신건 안자랑.....
사돈이 우리 똥꼬 승질머리를 띄엄띄엄 보셨다가 식겁한거 같다며 친정아부지가 박장대소 하신것도 안자랑...
그래도 우리 신랑이 트롤이라 삐융삐융 돌아다니고 병실에서 메이플 하고 있는건 자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