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6월, 최루탄을 맞고 사망한 아, 우리의 이한열! 그를 기억하라!
이른바 ‘넥타이 부대’ 즉, 6월 항쟁의 주역들이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 이땅의 민주화를 위해서 온몸을 바친 그들, 이제는 중년이 되어 자식들이 대학에 다닐 나이다. 생활의 굴레 속에서 허덕이다 보니 잊고 있던 ‘투쟁의 추억’이 서서히 떠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그들의 주장은 ‘겨우 이런 나라 만들자고 내 청춘 다 받쳤는가!“ 였다. 겨우 이런 나라... 그 말에 시퍼런 독이 서려 있다.
부정선거를 관망하던 40대~50대들이 정부의 세제 개편이 계기가 되어 분노하고 있다. 딱 자신들이 거기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월 460만원, 연봉 5500이면 웬만한 직장에서 중년들이 받을 급여다. 요즘 경제 상황으로 보면 적지 않은 돈이다. 그러나 주택 마련, 아이들 교육비, 천정부지로 오르는 식료품...중년들에겐 노후 대책을 세울 여유가 없다.
넥타이 부대가 분노하는 것은 조금 더 내야 하는 돈 때문이 아니다. 정작 과세해야 할 대기업은 그대로 두고, 아무 힘없는 유리지갑에 손을 댔기 때문이다. 중산층 부활이 아니라, 중산층 죽이기인 것이다. 더구나 정부가 하룻만에 연봉을 3500에서 5500으로 상향 조정하자 더 화가 났다. 그런 졸속 정책을 7개월 동안 연구했단 말인가?
'투쟁의 추억'이 생업과 연결되면 대단한 폭발력을 갖게 된다. 40대~50대가 무서운 것은 바로 그점 때문이다. 이들은 이른바 ‘투쟁의 내성에 길들여진 세대'이다. 웬만한 물대포와 최루탄에도 꼼짝하지 않는다. 오히려 요즘 대학생들이 더 허약하다.
예상대로 청문회가 원판의 일방적 불참으로 파행으로 끝났다. 21일에 다시 한다지만 그땐 무슨 핑계를 댈지, 무슨 대형 사건이 터져 시선을 그쪽으로 돌려버릴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다가 시간만 흘러 흐지부지 작파할 것 같다.
하지만 시민들의 분노가 꺼질 거라고 보는가? 오히려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되고 말 것이다. 대학생, 대학교수, 종교단체, 시민단체, 심지어는 중고등학생들까지 시국선언을 하고 촛불집회에 수만 명의 시민들이 모여들고 있다. 정말 관망만 할 것인가? 혹시 폭동으로 변질되길 은근히 기다리고 있는가? 강경 진압의 명분 쌓기를 하고 있다면 그 생각 버려라. 국민과 싸우는 정부만큼 어리석은 정부가 있던가?
‘원판김세’를 청문회에 출석시켜라. 그것 없이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 야당의 적당한 타협은 정치권의 문제이지 촛불을 든 시민들의 문제가 아니다. 촛불이 민주당이 동원한 집회로 생각하면 오해다. 정의를 수호하기 위해서 자발적으로 모여든 시민들을 전라도 사람만 모였느니, 김한길이 강경파에 밀렸느니 하는 말로 물타기 하지 마라. 여권의 본고장 대구에서도 천주교 사제들이 시국선언을 한 것을 모르는가?
이제 넥타이 부대까지 대거 참여하면 촛불은 제2의 6월 항쟁으로 커갈 것이다. 아니, 제2의 4.19가 시작될지도 모른다. 그래도 청와대는 침묵만 지킬 것인가? 이럴 때 침묵은 금이 아니라, 제명을 재촉하는 것이다. 결단하라!
오늘 시국선언한 고려대학생 600명등이 총출동할것으로
예상되기때문이다.
대구에선 사상처음으로 천주교사제단이 들고일어났다..
국정조사 무산시킨 데 대한 폭발적 분노가 광장으로
국민들을 모이게하는 원인이다.
15만이 모이면 집회후 가두시위도 일어날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