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신랑은 일하는 장소는 같지만 부서도 소속도 달라서 하는 일도 전혀 달랐는데 이것도 사내연애라고 하는거 맞나요? 헷갈리네요..ㅋㅋ 여튼 일단 그렇다고 할게용ㅎ
워낙 건물 자체가 크고 여러동이 있는데다 직원도 많다보니(그 지역내에서 일자리 창출 1순위라고 불릴 정도인 곳이었음) 1년 넘게 같은 직장에서 일하면서도 서로 존재 조차 몰랐어요. 그러다 저희 부서가 원래 있던 건물에서 다른 건물로 이사를 하면서 같은 건물에서 일하게 됐고 매일 마주쳤죠.
그러나 위에 말했듯 하는 일이 다르다보니 딱히 대화를 하거나 할 기회는 굳이 만들지 않으면 없었죠. 그러다 어느날 지나가는 저를 저희 신랑이 불러세우더니 대뜸 초콜렛을 주네요??
나중에 결혼하고 얘기해준거지만 신랑은 워낙 연애초보라 저한테 자꾸 눈길이 가고 신경이 쓰이는게 첨엔 왜그런지도 몰랐대요ㅋㅋ 그러다 어느날 깨닫고 제가 아니면 안될거 같단 생각이 들었다고...ㅋㅋㅋ 오글 오글...
여튼 전 그냥 안면만 있는 정도의 사람이 대뜸 그러니까 첨엔 긴가 민가 했죠ㅋㅋ 뭐지 뭐지? 하고ㅋㅋ 그러다 세번째쯤 받았을때 왜주냐거 물어보니까 그냥 피곤해 보여서 그런다고 그러길래 그냥 설레발 안치기로 했죠.
그래도 그 뒤로는 마주치면 인사도 하고 어쩌다 안주면 왜 안주냐고 그래서 다시 받기도 하고ㅋㅋ 나이도 이름도 물어보고 농도 주고 받고 하게 됐죠. 제 생일에 축하한다고 말해주기도 하구요. 근데 그 정도는 사실 썸이라기엠 좀 약했죠. 번호도 모르는 상태였고...
그러다 언제는 신랑이 초콜렛을 갑자기 막 여러개를 주는거에요. 그러면서 "내일부터는 제가 며칠동안 야간 근무라 못볼거니까 미리 주는거에요" 하는데 왠지 심쿵... 전 그때부터 호감이 커지기 시작했죠ㅋㅋ
그리고 대망의 디데이랄까? 제가 퇴근하고 나오는데 신랑이 기다리고 있는겁니다ㅋㅋ 원래는 신랑 퇴근이 더 늦어서 퇴근길에 본적이 한번도 없는데 그날따라 일찍 끝나서 절 기다리고 있었대요. 전 그날따라 좀 늦게 나갔고 그래서 타이밍이 뙇ㅋㅋ 그렇게 신랑이 저 집에 데려다주고... 다음날 밥 한끼 먹자고 해서 먹고ㅋㅋ 한번 만나고 두번 만나고 하다 신랑이 먼저 사귀자고 해서 사귀게 됐지용ㅎㅎ
사내연애고 집도 가까워서 매일 만나다시피 하다가 지금은 이렇게 결혼해서 아기도 생겼네요ㅋㅋ네 저희가 일주일에 7일 만나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결혼한 그 케이스에용ㅋㅋ
여튼 신랑이 맘만 앞서서 성급하게 굴었다면 지금처럼은 안됐겠죵ㅎㅎ 제가 그전까지 만났던 남자들과는 다르게(좀 저돌적인 남자들을 많이 만났었음...) 신중하게 조금씩 조금씩 다가와 줬기 때문에 좋았구 지금도 좋아용ㅋㅋㅋ
별거 아닌 연애담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당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