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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민의 나라
게시물ID : sisa_3382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into
추천 : 2
조회수 : 27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12/25 17:12:53

정조 시대는 조선사에 있어서 가장 역동적인 시기였으며 총체적인 위기의 시대였다.
정조의 말을 빌리자면 "마치 큰 병이 든 사람이 진원이 허약하여 혈맥이 막혀버리고 혹이 불거지게 된 것과 같은 꼴이자
증세에 대처할 약제를 알지 못하여 손댈 방법을 모르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18세기를 기점으로
조선은 백성들의 고혈을 빨아먹는 탐관오리들로 인해 썩어가며 한치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지만
외세는 역동적으로 혁신하고 발전하던 시기였다.


그러나 부패하고 썩은 이나라 조선을 바로 잡기 위하여 정조는
상언과 격쟁제도를 시행하며 백성을 정치 개혁의 주체로 삼으려 하였지만.
그것은 결국 성공하지 못하였다.


조선의 개혁을 백성들이 포기하고 나면서 결국 개혁의 꿈은 정조가 죽고 난 뒤 5년이 채 되기도 전에 사라지고 말았다.
정조가 죽은 뒤 그의 뜻을 따랐던 노론계의 인재들은 왕실 외척과 결탁하면서 개혁성을 포기해 버렸으며
외척세력이 주도한 정치적 반동은 정조 재위 24년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렸다.
기득권을 가진 수구 양반들은 물론이요 백성들조차 썩어버린 조선은 미래에 대하여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결국 가장 역동적인 시기에 개혁을 포기한 조선은
한치도 앞으로 나아갈수 없었고
안으로 부터 썩어버린 무능한 조선은 결국 왜구의 침략으로 인하여 반백년동안 수모를 겪는다.


"당신들이 언제 한 번 나를 임금으로 생각한 적이나 있소?"
"도대체 사사건건 안된다 하면 어떻게 하자는거요?"


저 말은 드라마 한성별곡 속에 등장했던 정조의 대사다.
그리고 수도이전을 하려고 하였던 노무현 그리고 수구기득권과의 대립과
화성으로 천도하겠다는 정조와 결사반대 하는 대신들과의 혈전은 참 절묘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조선 후기 마지막 개혁군주" 로 임기했던 정조의 모습에서 노무현이 오버랩되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결국 저들은 노무현이 만든 개혁을 모조리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렸으며.
종부세가 완화 그리고 폐지 수순을 밟아 가며 그 반대로 서민들에게는 부족한 세수를 지방소비세 소득세를 신설하여 받고 있으며
그것도 모자라 서민들의 삶의 가장 기본적인것들인
의료, 수도, 전기역시 민영화를 하여 자기들의 뱃속을 채우려 호시탐탐이다.


능력이 있다는 이나라의 부패하고 무능한 기득권자들의 거짓말과
자신들만큼은 잘살게 해줄꺼라는 이나라 천민들의 이기심으로 인해
"정의가 죽고 진실을 외면하는 나라"는 반드시 비극을 초래하게 될것이라고
어쩌면 이나라의 역사가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과연 이나라는 어떤 미래를 보여줄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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