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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에 대순진리회 이 씨발년들을 보고
게시물ID : humorstory_4257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onamid
추천 : 1
조회수 : 71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0/07 20:44:11
베오베에 대순진리회 이 씨발년들을 보고 생각나서 썰품
애인이 음스므로 음슴체(이게 한번 꼭 해보고 싶었음)

대략 2006년쯤일거임
이어폰을끼고 돈암동 태극당뒤길을 걸어가는데 정면에 아주머니 두분이 말을거심
워낙 어리해 보였는지 대진회사람들의 부름을 자주받았었음 
몇달전엔 신촌에서 그들의 커멘트센터까지 가서 온갖 설득과 회유를 물리치고 유유히 걸어나온적도있었음(이때 그들의 사상과 논리와 사기수법등을 파악함)
 암튼 이어폰을빼고 들어보니 돈암역이 어디에요? 하는거임
여기뒤로가서 우회전 좌회전 직진이요
근데 복이참 많으세요
여기서 알아챔
그리고 많은 생각을 하게됨
신촌에서 커멘드센터에 간이유는 자꾸 이빨터는 그들에게 논리로 설득을하고 나오고자하는 의지에서 였지만 그들은 설득이 되지않는다는것을 깨달았음
그때 약간 패배감이 있었음
이번엔 이기고싶었음
아주머니 두분이 이것저것 맞추기를 시전함
성은뭐며 가족은 어떻게되며
물어보는게 아니라 지들이 때려맞춤 
대강 대답을하며 분위기를 봄
a아줌마는 초보이고 b아줌마는 이아줌마의 사수인것같았음
주로 a아줌마가 얘길하고 어설픈 부분을 b아줌마가 어시함

계속 맞추기를 하다보니 내정보가 하나둘 이들에게 흘러감이 느껴짐
나도 질문을하자! 생각함

a아줌마 : 결혼은 아직이죠?
나 : 아주머닌 결혼 하셨죠? 그럼 애는 몇이당가? 하나? 둘?
a아줌마 : 아니 나말고 자기얘기하는데
나 : 아니 그런게 어딨대. 나도 대답하니까 아주머니도해요. 불공평!불공평해!

어떻게든 대화를 이끌어가는게 그들의 목적이므로 a아줌마는 대답을 할수밖에 없었음
그렇게 알아낸바 
고3아들과 초6딸을가진 엄마라는 정보를 알아냄 

그때쯤 그들은 어디가서 커피한잔하자 나는 누가내냐? 내가내면 안간다를 반복하다가
슬슬 넥서스를 폭파하든가 서렌을 받든가 해야겠다는 생각이듬

나 : 아줌마 지금 여기 이러고 얘들도 알아요?  
a아줌마 : ...
나 : 아니 이아줌마가 지금 이시간에 어디가서 돈을벌든가 애를 보든가 해야지!! 그러니까 아들은 고3인데 공부는 안하고 방황하고!! 초등학생 딸 이 쪼꼬미가 집에서 밥도못먹고있다고!! 엄마 배고파!! (당연히 내 맘대로 불어제낀거임)
그런데!! 생각보다 효과가 대단했음
a아줌마는 한순간에 입이얼어붙고 눈가가 촉촉해지며 안면이 굳어들어가는게 쏟아지는 울음을 억지로 참고있었음(여기서 엄청난 죄책감이 들었고 나중에 만난 대순회처자를 대하는데에 변화가 생김)

그렇게도 친절한 가면을 쓰고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누던 그들이었건만 순식간에 b아줌마는 나에게 군대에서나 들었던 팔도쌍욕 퍼레이드를 날리며 a아줌마를 품에안고 순식간에 사라짐 

여기까지임
쓰고나니 재미없네(남들이 이얘길 왜하나 했더니_내얘기는 플레급으로 재밌었는데 내필력이 딸려 브론즈얘기가 된 느낌임_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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