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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대구여
게시물ID : sisa_42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런~
추천 : 22
조회수 : 40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4/04/16 11:07:08
유머글게시판에서 옮겨진 게시물입니다.

백번 양보하자.. 

대구사람들이 내지역에 내정서에 맞는 사람을 뽑겠다는 생각을 할수도 있다.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말처럼 말이다. 


하지만 
지역정서를 따지기 전에 우리는 인간이다 

하물며 집에서 키우는 짐승도 자신의 상처를 
보듬어준 사람에겐 반드시 보답을 한다 


딱 한마디만 하겠다 


이번 대구 달성에 출마한 
김준곤 변호사 

이분이 어떤분인지 아는가?.. 


2003년 대구에서 지하철 화재사고 났다 
200명인가 불에타 죽었다 아주 끔찍한 사고다 

대구전체가 이사고로 인해서 패닉에 빠지고 
희생자 가족들은 거의 한달여동안 
차가운 지하철 역사에서 생활을 했다 


뼈까지 다타버린 흔적을 두고 희생자 가족들은 
오열했고 누가 정말 희생자인지도 모르는 상황이 생겼다 



대구시와 대구 지하철 공사는 희생자들에게 
거의 나몰라라 했다.. 
그냥 유전자 검사가 나올때까지 기다려라 이런소리만 했다. 


이때 희생자 가족들을 위해서 
신원확인위원회를 만들어 그 대표로서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희생자 신원확인에 발벗고 나선이가 


바로 이번 총선에 나온 열린우리당의 김준곤 변호사다 


그래서 대구지하철 화재사건 희생자들이 
김변호사의 선거자원봉사도 했다 


막판 김변호사는 대구 싹쓸이를 막아달라며 
단식중인 몸으로 지역구를 홀로뛰는 마라톤 시위까지 했다 



대구사람들이 인간의 기본적인 예의를 안다면 
김준곤 변호사는 이렇게 무참히 낙선시키면 안된다 



물론 재난상황의 도움이라는게 
어떤 댓가를 바라고 하는것은 아니지만 


도움을 받은 사람이 도움을 준 사람을 저리 매몰차게 
외면하는사회는 필연적으로 붕괴하게 되어 있다 



이제 대구에 어떤 재난이 벌어진다고 
어떤 용감한 활동가가 자신있게 나설 것인가?.. 



집에서 기르는 개도 
다친상처를 치료해주고 맛있는 음식을 주면 
꼬리를 흔들고 따른다 

상처를 치료해준 주인을 무는 개는 결코 없다. 



김준곤 변호사를 떨어뜨린 대구시민이여 
정치를 따지기 전에 먼저 인간이되라.. 


대구지하철 참사당시 전국방방 곡곡에서 
모든사람이 희생을 애도했도 유가족을 도울 성금을 걷었다 
같이 슬퍼했고,,같이 분노했다 


그러나 

앞으로 이렇게 같이 슬퍼해줄지는 의문이다 


혹시 이글을 보고 오해마시라 
이건 대구의 정치적 선택을 두고 뭐라하는것이 아니다. 


단지 인간으로서 도리에 대해서 논하는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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