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대련의 가두시위를 보면서 글 써봅니다.
국정원의 대선개입을 더 많은분들에게 알리고자 규탄하고자 이 더위에 노력하는 그 마음은 모르는 바 아닙니다만
광우병 촛불집회가 왜 사그러들었는지 아세요?
처음엔 지금처럼 평화적으로 한곳에 모여 한목소리를 내고 헤어지고 다시 모이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관심없던 시민들 참여도 점차 늘어나게 되었던 거구요
근데 2~3개월 지났을 무렵
일부 단체가 촛불집회가 끝남과 동시에 우리의 목소리를 더 내자며 가두시위, 행진을 하자고
( 당시 촛불집회 참여했던 대다수 단체들은 가두시위 반대했음.)
청와대로 가자! 광화문으로 가자!라고 앞에서 확성기를 잡고 무모하게 이끌어갑니다.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아! 저것도 촛불집회 전체의 뜻이구나 라고 생각하고
그때 수만명의 시민들이 그 일부 단체의 가두시위에 따라서 행진하다가
물대포를 맞고 경찰 군홧발에 짓밝히고 진짜 무의미한 가두시위만 이어지면서
매스컴엔 우리가 알리고자 하는 뜻은 퇴색되어지고
촛불집회 모습보단 머리부터 발끝까지 무장한 경찰들과 촛불집회가 대립하는 그런 모습들만 뉴스로 덮어지고;;;
촛불집회 행사를 마친
그 야밤에 수만명의 시민을 이끌고 앞으로 행진해서 얻은것이 무엇인지? 결과는 순수히 참여하고자 했던 촛불들 마저 다 사그러트리는 결과만 초래했습니다
그때는 처음이었으니까 그렇다치더라도 두번다시 그 위험하고도 무의미한 일을 반복할 이유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무장한 경찰과 물대포를 우리 손으로 불러드릴 이유가 있을까요??
그들이 먼저 우리에게 물대포와 무차별적인 폭력을 행사하지않는 이상 말이죠.
이 부정부패 권력과의 싸움이 하루아침에 싸우고 말것이라면 몰라도 계속해서 더많은분의 참여가 필요하며 한목소리를 내야하는 현실속에
강산이 수도 없이 바뀐만큼 사람들 인식도 정서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마냥 과격한 시위는 그 누구의 공감을 얻지못합니다.
진짜 촛불이 다시 켜질까 과연? 이라는 우려속에 정말 힘들게 다시 촛불이 켜졌습니다.
무의미하게 어렵게 다시 불을 밝힌 촛불을 사그러트리는 일은 두번 다시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