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여.
고딩 암컷(???) 여징어입니당.
오징어니까 암컷이겠져?
여튼 오늘 있었던 일을 적어보겠습니다.
집에 먹을게 없으므로 음슴체.
오늘 오후쯤, 엄마가 사과사오라고 해서 밖에 나갔음.
날씨도 좋고 햇살도 좋은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불었음.
휘이잉 이 정도가 아니라
휘오ㅗㅗㅗㅗ오오오ㅗ오ㅗ오오옹 지상에 서 있는 것들은 다 날아가라 휘오오오ㅗ옹
이런 느낌?
그래서 빨리 집에 가야지 하고 걸음을 서두름.
이건 여담이지만 사과 못 샀음ㅠㅠㅠ 나 헛걸음ㅠㅠ
어쨌든 그래서 슬픔을 폰질로 승화하며 집으로 다시 가고 있었는데
집 근처 고층 건물 밑에 벤치같은게 있는 공간이 있음.
거기서 어떤 여자애가 자전거에 탄 채로 우두커니 서 있는 모습을 봄.
ㅇㅅㅇ 머징 하면서 보고 있었는데
그 왜 바람 세게불거나 하면 종종 바람이 소용돌이 치지 않음?
근데 그 여자애가 저 소용돌이의 한가운데에 떡 하니 서있었음.
점점더 표정이 비장해지더니
"난 바람의 여신이다!"라고 나한테 들릴 정도로 소리를 지름.
그러면서 자전거에서 내려서
소용돌이 안에서 막 빙글빙글 돌면서 춤추는거임...
치마도 가끔 흩날려주면서...
난 그 모습을 멍하게 보고있었음.
그 여자애가 소용돌이 중간에 서서 바람을 조종한다는 듯이 눈을 감은채로 손동작 하는걸 보는 걸 마지막으로 난 집으로 돌아왔음.
근데 제목이 내 과거 만난 썰이잖슴?
ㅇㅇ 나도 저렇게 놀았음
그래도 저 여자애는 좀 나은듯. 난 이름도 붙여주면서 놀았었음...ㅎㅎ...
가끔씩 밖에 나갈때 바람 세차게 불면 바람 진정하라고 말걸어 주기도 했었음.ㅎㅎㅎㅎ...
나...나만 그런건가요?
저,저렇게 놀면 꿀잼이에요!! 오유분들은 이런적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