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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꽁치보고 운..ssul
게시물ID : humorstory_4260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까만여우
추천 : 10
조회수 : 589회
댓글수 : 38개
등록시간 : 2014/10/11 19:59:26
고3이지만 어른들있을땐 마셔도 돼 라는 논리에 당해서 어제 술을 마셨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어제가 공부스트레스+미술까임+영어까임+상담 으로 꽤나 스트레스를 받았고, 우울한 기분이었나봐요. 평소 감정을 밖으로 잘 안드러내는편이라 모르고 계속 술을 권하신 모양인데 문제는 두시간정도 마시고 제가 많이 취했을때 일어났습니다.

여기부터는 제 기억속엔 어렴풋이 남아있고 휴가나온 친척형의 증언+ 형 폰속의 영상... 으로 인해 정리된 글입니다.

횟집이라 밑반찬에 막 구운 기름기 있는 꽁치가 나왔습니다. 아무도 손대지 않고 회를 먹고 있어서 취한상황에서도 남아있었죠. 영상에서 전 어느순간부터 멍하니 그 꽁치를 보고있었습니다.

그리고 대화를 시도합니다. 눈 마주치니 눈을 살포시 깔았다가 다시 쳐다보며
 "니가 뭔데 나한테 그러세요?"

말하시던 어른들중 몇분이 절 쳐다보다 웃고 다시 말을하십니다. 그리고 한참을 또 꽁치를 바라봅니다.
그러다 갑자기 꽁치가 운다며 눈물을 흘립니다

아마 그릇에있던 기름을 보고 한말인듯합니다

꽁치야 미안해ㅠㅠㅠ 하며 서럽게 웁니다

식당안의 모든 사람들이 절 보고있고 울음은 점점 커집니다. 그러던중 큰아버지께서 장난기가 돌았는지 젓가락으로 꽁치를 한조각 발라 드셨습니다  

저는 깜짝놀라 아아아아아 하며 말리지만 꽁치 조각은 입으로 들어갔고. 그걸보고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한참을 쳐다보고 있다가 식탁에 고개를 박고 웁니다.

계속 "꽁치가 죽었어"를 외치며 울다가  어느순간부터 "내가 꽁치를 죽였어" 하며 서럽게 웁니다. 

모든 어른들은 빵터지셨고 목이 쉴때까지 울다가 영상이 바뀝니다

"여우야 괜찮냐"
"(코를훌쩍거리며) 코가 자꾸 울어"
"ㅋㅋㅋㅋ달래줘ㅋㅋㅋ"

 (코를 크게 훌쩍거리니 넘어간듯합니다) 

"이젠 괜찮아졌어"

(5초후)

"형 목에서 코가 또 울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영상은 재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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