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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5
게시물ID : gomin_5169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ococo
추천 : 0
조회수 : 298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2/12/26 01:26:04


할머니 보고싶어...

어떻게 일년이 다되갈쯤에야 실감이 나지..

보고싶은데 못봐서 심장이 터질것같이 답답해

가게에 일하는데 흘러나오는 옛날노래가 

가슴을 후벼파서 일하다 눈물이 줄줄흘렀어

할머니 약속 많이 한거 못지켜서 미안해

나 자랑스러운 손녀될께

어디서든 뜬금없이 내 자랑을 했던 귀여운 우리 할머니가

엄마같고 친구같고 언니같고 동생같던 

너무 소녀같던 이쁜 우리 할머니가 너무 보고싶어

사랑해요 할머니 

거기선 아프지말고 울지도 말고 예전처럼 매일 화장도 이쁘게 하고

예전처럼 파마도 아침마다 말고 이쁜옷 입고 그렇게 좋아하는 꽃구경 다녀

거긴 나몰래 쓸 내 매니큐어도 없고 눈썹이 잘안그려질때 그려주던 나도 없지만

할머닌 이뻐서 괜찮을거야

할아버지가 할머니가 꿈에도 안나오고 사진을 봐도 아무말 없다고 자꾸 투덜거린다

암만 맨날 투닥거리고 싸웠어도 할아버진 할머니가 이뻐죽던 팔불출 공처가니까

할머니가 좀 할아버지 꿈에 나와주라

그래도 있잖아...

할머니 나랑 꽃구경 가기로 약속한지 일주일만에 약속을 깨버리면 어떡해...

나랑 약속했잖아 꽃구경 가기로

다리아파서 못간다고 해서 내가 알바비로 택시타고

화과자 사서 같이 가기로 했잖아

너무해 정말 우리 정여사 끝까지 자기 맘대로야

근데도 나는 할머니 발인식 할때 할머니가 좋아하는 꽃이 많이 펴서 좋았어

그래도 할머니랑 같이 본거라고 생각하니까 내가 화풀께

할머니 할머니 많이 사랑해 아주 많이 사랑해

다음에도 내 할머니 되줘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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