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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총분실사건
게시물ID : military_42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주먹
추천 : 21
조회수 : 337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08/09 15:21:46

실제 제가 겪은 일입니다.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간담이 서늘하네요

 

때는 1996년 봄쯤이었음

 

우리는 포병대대여서 그 당시 무슨 일주일짜리 훈련을 나가게 되었는데

 

이몸의 보직이 측각수라고 하는 보직을 가지고 있어서 새벽에 본 부대가 오기 전에 미리 2시간전에

 

시가지로 나가서 도로 통제를 하는게 임무였음

 

그래서 후임병하고 미리 훈련장 가는 길에 있는 읍내에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었음

 

근데 2시간 먼저 도착한데다 새벽 한 2~3시쯤이어서 배가 많이 고프고 해서 후임병하고 같이 그 사거리를 이탈하여 한 10분쯤을 헤매어

 

인근 편의점을 발견함

 

편의점에서 사발면에 맥주 한캔씩 큰걸로 흡입을 하니,적당히 취기가 올라오는거임

 

군에서 술 먹을 기회가 없어서 그런지 꽤 알딸딸 했음(참고로 본인 주량은 소주 1병 반정도)

 

술이 적당히 오르니까 기분이 업되는거임

 

그때부터 후임병에게 군생활이 얼마나 편해졌는지 썰을 풀기 시작했고, 썰을 풀면서

 

왔던 길을 돌아 가고 있었음

 

그때 후임병이 하는말

 

"*** 병장님 소총이......"

 

화들짝 놀라 보니 내 어깨에 각개 매어로 매어져 있어야할 K2 소총이 사라진거임

 

X됐다...

 

생각을 되짚어 보니 그 편의점에서 소총이 무거워 옆에 세워 놓고 맥주 흡입을 했더거임

 

생각난 즉시 후임에게는 미리 교차로 가서 차량들 오는거 지켜보라고 하고 난 열심히 뛰어서

 

그 편의점을 찾아 뛰어 갈려는 찰나 저 멀리서 그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던 여직원이(이쁘진 않았음)

 

소층을 앞에촘 자세로 들고 열심히 뛰어 오고 있었음

 

"손님 총 놓고 가셨어요 헉!!! 헉!!!"

 

처자의 말을 빌면 우리가 사발면을 안치우고 가서 치울려고 봤더니 옆 식탁 위에(아래 내려 놓은것도 아니고)

떡하니 올려져 있더란다

 

이걸 어쩌나 신고를 할까 하다가 밤중에 소총을 잃어 버리고 고생할 내 생각이 났다나

 

그래서 바로 나가서 찾아 봤더니 다행히 저 멀리 군인 2명이 보이더란다

 

그래서 열심히 쫓아 왔는데, 군인들은 걸음걸이도 빨랐나보다 자기는 뛰어 오는데도

 

쉽사리 잡지를 못했단다..

 

그럻게 소총을 돌려 받았다는 이야기힘

 

마무리 완전 이상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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