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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참 똥 같네요
게시물ID : humorstory_4263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은빛미리내
추천 : 6
조회수 : 58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0/15 19:05:59
본인은 선박 관련일을 하고 있습니다.
배에서 주로 일을 많이하죠
어선들을 주로 많이 상대하는데 오늘도 에프터서비스가 있어서 어느 어선으로 향했습니다.
20킬로 가까운 공구가방을 매고 수십척의 배를 건너 가는것도 아주 힘듭니다.
일한지 얼마안되서 나는 그런적이 없지만 회사 사람중에는 발을 헛딛여서 물에 빠진 사람도 있다고 하더군요.
공구가방은 용왕에게 하사하고 공구를 모두 다시 샀다고 합니다. 
공구값은 사비로....
암튼 그렇게 배들을 건너건너 목적지인 배에 도착해서 이상이 있는 제품을 검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배 선장님이 내앞을 계속 왔다갔다 합니다.
나는 신경이 쓰였지만 뭐 체크할것이 있겠지 하고 그냥 내 할일만 하고있었죠.
그런데 선장님이 아까보다 더 다급하게 내앞을 왔다갔다 합니다.
그때서야 나는 선장님을 자세히 보게 되었죠.
한손에는 휴지를 듵고 한손으로는 배를 움켜쥐고 입으로는 

"아~  빨리 싸야것는디~  아따~  급한디~"

이말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나는 '설마 에이....아니겠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선장님의 표정을 봐서는 '진짠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  자리를 피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때는 이미 늦었죠.
선장님이 

"에라이~모르것다~"

라고 하더니 바지를 내리고 배 난간에 앉아 엉덩이를 바다쪽으로 빼고 쭈그려 않습니다.
그리고는 이내

"뿌직~빠박~ 찌지직~ 퍽퍽퍽~ 직직~"

하는 소리와함께 바다로  떨어지는 물장구 소리가 들립니다.
그런데 그게 내가 일하고 있는 바로앞.....
큰일을 해결하면 작은일은 저절로 해결이 되잖어요.
그작은일을 보는 그것이 내쪽을 향해 찔금찔금 뭔가를 내보내고있는 모습이 내눈에 들어옵니다.
선장님과 내눈이 마주치고....선장님은 아무렇지 않은듯 담배를 꺼내 입에 물면서

"응응~괜찮아~ 일해~일해~"

라고 합니다.
지금  1미터 조금더 떨어진 곳에서 그 대사를 치루고 있으면서 나보고 일을 하라고 하면 일이 손에 잡히겠냐고요ㅜㅜ
내가 일하는 곳에서 다른 쪽으로 가려면 선장님이 앉아있는곳을 꼭 지나서 가야하기에 나는 진짜 애써 반대방향을  보며 애써 외면하고 있어야 했죠....
그리고 배 내부에서 일하고 있던 사장님이 나오면서 그모습을 보고서는 

"어~씨발~"

이라고 고객에게 쌍욕을 시전합니다.ㅋㅋㅋ(원래 좀 아는 사이)
그걸들은 선장님은 

"허~~~나 살다가 똥싸믄서 욕묵기는 첨이네~"  

이럽니다.
나는 둘사이에 껴서 그말을 듣고 웃음을 참느라 킥킥대고.....
이게 도무지 뭔그림인지...
왜하필 내앞에서 똥을 싼걸까요.... 
다른 데서 싸면 다른 배 사람들이 볼까봐?
그럼 나는????
그 가까운 거리에 있는 나는???
소리까지 들어야 하는 나는???
아....아무튼 생각해보니 기분이 정말 똥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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