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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을사람이 없어서 투표를 안한다! 그러니 나를 욕하지말라!
게시물ID : freeboard_4264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1052
추천 : 7
조회수 : 54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0/06/02 12:54:01
라는 알수없는 주장을 가지신분들! 저는 말주변이 없어서 다른분의 글을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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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는 의무가 아닌, 우리가 나라 일에 참여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자 권리다.

국민으로서 누릴 수 있는 이 소중한 권리에 대해 소홀한 사람들이 많아 참 아쉽다.

어떤 사람들은 그런 말을 한다.

투표를 하지 않는 것도 나의 권리고, 개인의 자유이기 때문에 비난할 이유가 없다.

혹은 뽑을 만한 놈이 없으니까 내가 투표를 안 하지. 라는 말.




내가 싫어서 투표를 하지 않은건데, 그걸로 지적하면 안 된다고 하는 사람들,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투표를 하지 않고 방관만 해 온 사람들은 나중에 선거로 당선된 사람이

불미스런 사건에 연루되어 불명예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때 손가락질할 자격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이 당선될 때까지 최소한의 한 표를 행사하지 않고 방관만 하는 모습을 보였으니까.




뽑을 사람이 없어서 투표를 안 한다는 이유. 주변에 이런 사람들도 참 많다.




그런데 솔직히 까놓고 생각해보자.

우리나라에서 선거를 한다는 것이 대체 언제부터 '훌륭한 사람을 뽑는' 것이었나?

그 나물에 그 밥, 그놈이 다 그놈인 가식과 위선에 둘러싸인 네거티브 덩어리인 이런 선거판에서,

그나마 상태가 덜 나쁜 사람을 뽑고, 절대 뽑혀선 안 될 사람을 추리는 게 선거란 생각 안 해봤나.

후보들께 죄송하나, 더 노골적으로 말해 '병림픽에서 그나마 덜 병신을 뽑는 거' 가 선거란 말.




다 그놈이 그놈이고 제대로 쓸만한 놈이 없어 투표를 할 수가 없다... 라는 말을

조금만 발상을 바꿔서 생각해 보자. 무조건 한 명의 후보를 골라서 찍어야 한다는 법은 없지 않은가.

그동안의 투표에서 100% 유효표만 나왔던 적은 한 번도 없었고, 기권이나 무효표도 많이 나왔다.




정말 뽑을 사람이 없으면 투표용지에 억지로 아무나 골라 도장을 찍는 것 말고도

그냥 도장을 찍지 않은 백지, 혹은 다른 방법으로 무효표를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투표를 아예 하지 않은거랑, 무효표를 만드는 것은 후보의 득표율에는 영향을 주지 않지만

총 투표율에는 영향을 준다. 무효표는 효력이 없는 표지만, 득표율에는 영향을 주는 표다.

무효표가 많아지면 후보들에겐 아무런 득이 없지만, 그래도 투표율은 올라간다.




한 가지 예를 들어서 어떤 도시에 두 명의 후보가 나왔고 10만명의 투표자가 있다고 했을 때

10% 득표율로 만 명이 투표를 해서 6000 대 4000으로 한 명의 후보가 이기는 거랑

100% 득표율로 10만 명이 투표를 해서 6000대 4000으로 한 명의 후보가 당선이 되지만

기권, 혹은 무효표가 9만 장이 나오는 것.

후보에게 있어 득표율은 똑같지만 후보가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은 완전히 틀릴 것이다.

그 9만 장의 무효표는 실수로 무효가 되는 것도 있겠지만, 모든 유권자들이 두 사람의 후보가

전부 맘에 안 들어 둘 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9만 표의 무효표 외에 6000표의 유효표로 당선된 후보는 내가 이겼다고 신나게 방방 뛰며 좋아할까?

오히려 9만 명의 시민이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 실제 자신의 지지율은 60%가 아닌

6%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고 염통이 쫄깃해지게 긴장하며 더욱 경각심을 가질 것이다.





정치인이고 누구고 간에.

투표로 당선된 사람들 대부분, 안하무인하고 참 시민들 보기에 같잖은 모습 많이 보여준다.

선거철에는 설설 기던 사람이 당선만 되면 시민들에게 손가락질 하며 이놈 저놈 하질 않나,

밥 대신 사과박스(안에 뭐가 있는지는 모르지만...)로 먹고 사는 놈도 있다.

심지어 예전 내가 살던 동네 바로 옆동네선 국회의원이란 작자가 시민을 폭행한 적도 있었다.

이런 진상같은 잡것들이 나대는 꼴이 보기 싫어서 투표를 안 한다기보다는

이런 자들이 진출하는 것을 최대한 막아내기 위해, 투표를 하는 것이 좀 더 낫지 않을까.




정말 뽑고 싶은 사람이 없고, 다 마음에 안 드는 놈들 뿐이라면

후보들에게 최소한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투표를 안 하는 것보다 무효표를 던져

'난 당신같은 사람들은 지지하지 않는다' 라는 경고를 화끈하게 날리는 것.

시민으로서 기본적인 권리를 행사하면서, 누구도 지지하지 않는 것을 당당하게 표명할 수 있는

그래도 투표 안 하는 것보다는 아주 조금은 더 멋있는 내 주권 행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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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ryunan9903.egloos.com/2171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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