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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개객끼론이 맞음
게시물ID : sisa_4265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만성피로증
추천 : 3
조회수 : 33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8/16 16:33:03
이집트 유혈사태를 보니 남 일 같지가 않네요.
어쩌면 이렇게 우리 현대사와 닮았을까?

불과 얼마전에 무르시 대통령이 하야했지요?
이때 우리는 분노해줬어야 합니다.
이집트 국민에게 경고를 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너무나 비슷한 경험이 있었기때문이에요.
그런데 우리중 누구도 어떤 상황이었는지 알지 못했죠. 혹은 알면서도 방관했거나, 남의 일이니 관심을 안줬는지도 모릅니다.

오스만  투르크에 정복당한 후로, 왕정이 몰락하기까지의 이집트 역사는 우리의 조선과 많이 비슷하더군요.
정치군인이었던 나세르는 쿠테타로 왕정을 공화정으로 바꾼후 이집트의 국부가 되지만, 왕정과 별로 다르지 않은 막강한 권력으로 죽을때까지 권력을 놓지 않습니다. 그 뒤를 이은 무바라크도 다를바가 없었지만, 무바라크는 국민혁명으로 자리를 빼앗기고 종신형을 선고받죠.
그것이 불과 2년전에 일어났던 일로, 그 뒤를 이어 국민투표로 대통령에 당선된 이가 바로 얼마전에 군부에 의해 쫒겨난 무르시 대통령입니다.

이때, 우리는 아랍에서 흔히 발생하는 정권교체정도로 생각했고, 그 원인을 무능한 지도자, 독재자가 국민에 쫒겨난 것정도로 생각했던겁니다.
하지만, 알고보니 국민이 개객끼였던거더군요.
뒤늦게 그 사실을 깨닫고보니, 이미 20세기 중반부터 이집트를 통치한 독재 군부에 맞설 힘이 국민에게는 없다는거죠.
결국 이번과 같은 유혈 사태가 벌어지고, 무려 3천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겁니다.

국민에 의해 대통령에 선출되고, 국민에게 쫒겨난 무르시 대통령은 합법적으로 선출되고 불법적으로 쫒겨났습니다.
그 뒤에는 나세르와 무바라크의 지지세력인 군부가 있었고, 국민은 그들에게 이용당한거죠.

어떻습니까?
우리나라와 별로 다를바가 없지 않나요?
무바라크가 부정축재한 돈이 70조가 넘는다는데, 이 돈이면 고구려때부터 지금까지 매일 천만원씩 써도 다 못쓰는 돈입니다.
무바라크 지지세력에게는 국민의 반을 죽여도 꼭 지키고 싶은 돈이겠지요? 

이런 일이 지금 우리나라에도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경악스럽지 않나요?
타산지석이라 했습니다.

이집트 유혈사태는 국제사회의 방관과 국민의 우매함이 일으킨 결과지만, 강건너 불처럼 보기에는 우리 현실과 너무 맞아 떨어지네요.

산유국인 이집트만큼은 아니지만, 전두환이 기업에게 걷어들인 1조는 매일 천만원씩 써도 3백년을 쓸 돈입니다.
그걸 추징금이라는 이름으로 무마시키려는 검찰이 과연 온당한 법을 집행하는건지 한번 생각해봐야 할거고요.

혹시라도 국정원이 댓글공작을 한 이유가, 숨어있는 검은 돈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권유지가 필수라 생각해서 무리수를 두는건 아닌가도
생각해봐야 할것 같습니다.

청문회를 보며, 분노는 짧고 필요한건 깨어있는 국민의 조직된 힘이란 사실이 떠올라서 적어봅니다....마무리 하기 정말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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