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치만 날 여자로는 안봐
나랑 5분만 얘기해도, 내가 활짝 웃는 모습만 봐도
또래는 친해지고 싶어하고, 어른들은 다 며느리 삼고 싶대
근데 아무도 날 마누라로는 안 삼고 싶어해
남자친구 있을 것 같대 항상
근데 나 스물아홉 평생 남자친구 1주일 사겨본게 다야
너무 고르지 말래
고를 사람 없어 아무도 날 안 좋아해
진짜 너 너무 매력있대, 너무 좋은 여자래, 오늘 니가 제일 이쁘대
근데 나 주말에도 맨날 이러고 인터넷 하고 티비나 보고 게임이나 해
노력을 안한다고. 내가 문제라고?
문제 있겠지 근데 너희도 무슨 문제인지 모르잖아....
니가 거부하는 거라고? 아니라니까.
스물아홉이나 돼서 아무리 경험치가 낮아도
나 좋다는 사람 내가 좋다는 사람 구분 못할 정도는 아닐 거 같은데
없다고. 없다니까.
다 나랑 같은 팀에서 일하고 싶대
나랑 같은 조 하겠대
결혼은 너같은 여자랑 해야 하는 거래
썅 근데 왜 나 좋다는 사람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