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이용남씨, 추모비 앞에서 음독…중태 [1신] [한겨레 2004-05-24 20:10] [현장1신]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이용남씨 추모비 앞에서 음독…중태 파주일대 미군문제를 사진으로 기록해온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이용남(50·현장사진 연구소장)씨가 24일 오후 음독 자살을 시도했다. 이씨는 현재 의정부 성모병원으로 후송돼 치료 중이나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이날 오후 1시께 경기도 양주시 남면 효촌리에 '효순 미선 추모비' 앞에서 "효순 미선이 문제를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는 말을 남기고 제초제 한 병과 소주 두 병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를 처음 발견한 김관철 파주녹색환경모임 대표는 "오후 1시께 이씨가 '미안하다. 너무 힘들다. 저 세상에서 보자'고 말해 이상한 생각을 한 끝에 이씨의 행적을 찾다가 '미선 효순 추모비'에서 신음중인 이씨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효순 미선 사건' 2주년을 맞아 추모비를 찾아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유서에서 "1970년대 유신헌법이 억압하고 있을 당시 농민들에게 승인 받지 않고 미군에 땅을 공여한 뒤 스토리사격장 반대를 외치는 농민들을 정부는 반미주의자로 몰아가고 있다"며 "참 본질을 모르는 한심한 작태"라고 지적했다. 파주/이승경 기자
[email protected] 이씨가 쓴 유서 내용 웃긴다. 세상이 참 웃긴다. 애꿎은 농민의 땅을 거저 챙기고 이에 항의하면 친북주의자라고 매도하는 보수세력과 일부 언론이 웃긴다. 나라가 필요한 땅이 있다. 그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스토리사격장은 1973년대 유신헌법이 온나라를 억압하고 있을 때 주한미군에 공여됐다. 그러나 그땅의 주인은 농민들에게 승인을 받지 않고 대한민국 정부는 미군에게 그 땅을 공여한 것이다. 재산세는 농민이 내고 사용은 미군이 하는 초헌법적인 일들이 이땅에서 일어나고 있는데도 스토리사격장 반대를 외치는 농민들에게 정부는 반미주의자로 몰아가고 있다. 참 본질을 모르는 한심한 작태라고 할 수 있다. 장파리 옛 지명도 장마루다. 산둥성이에 길게 마을이 자리잡았다고 해서 장마루라고 했다. 그 장마루는 미군정 시기에 웃기는 마을로 변했다. 이른바 기지촌이 그것이다. 나는 꿋꿋해야 한다. 그까짓 농약에 내 정신이 혼미해져서는 안된다. 나는 두 눈을 부릅뜨고 효순이 미선이 추모비를 바라봐야 한다. 내가 너무 곤두세우고 있어서 그런가. 난... 쓰러지면 안된다. 내가 쓰러지면 효순이 미선이 원한을 갚을 수 없다. //게시판에 성질이 안맞는거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만 시사토크나 자유게시판에는 조회수가 너무 낮기에 여기에 올리는점 양해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