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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귀여워서 어떡하나.txt
게시물ID : humorstory_4266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avyBLUE
추천 : 4
조회수 : 64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10/20 23:44:12
본인은 현재 학원 강사임. 사생활이 없으므로 음슴체.

본인이 지금 일하는 학원은 오픈한 지 얼마 안 돼서 학생 수가 적음. 주로 초중학생 대상으로 운영하는 곳인데 일단은 고등학생까지 커버 가능함.

그 와중에 고등학생이 딱 한 명 들어왔음. 야자 끝나고 오는 거니 수업도 늦게 마침.

문제는 원장님이고 다른 쌤이고 그 시간이면 퇴근을 한다는 거임. 나는 집이 가깝기 때문에 내가 마지막 수업을 하고 문 잠그고 나오는 거임.

근데 이번엔 학생이 문제임. 집까지 걸어서 15분 가량 걸리는데 내가 매일 에스코트를 해 줘야 함. 어차피 집 가는 방향이 같으니까 별 문제는 없지만.

여튼 그래서 내가 매일 수업 끝나고 학생이랑 같이 걸어 들어옴. 둘 다 저녁을 안 먹고 늦게까지 수업하는 거라 수업 끝나면 배가 고픔. 그래서 같이 군것질도 하고 수다 떨면서 걸어오는 게 일상임.


오늘은 비가 와서 우산을 쓰고 걸어갔음. 거의 뭐 이슬비에 가까운 수준이라 나는 우산 안 쓰고 걔만 우산 씀.

근데 얘가 우산을 삿갓마냥 머리에 쓰고 가는 거임. 키도 작은 게 몸뚱아리만한 우산을 머리에 지고 가는 게 어찌나 웃기던지.

그래서 우산 위를 툭툭 치면서 키 작다고 놀려먹었음. 그랬더니 "하지 마요 우이씨ㅠ" 하면서 우산 살로 날 찌름.

결국 비 오는 오밤중에  추격전을 벌이다 옴. 둘 다 감기 걸려서는 쿨럭쿨럭 거리면서 쫓고 쫓기는 게 영락없는 병자 꼴이었음.


써놓고 보니 별로 재미없다. 뭐라고 끝내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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