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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장외투쟁에 돌입한 지 보름을 넘긴 가운데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문재인 의원이 민주당의 세 번째 대규모 집회에 참여키로 했다.
16일 문 의원 측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부산에 머물고 있는 문 의원은 이날 상경, 오는 17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민주당 대국민보고대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문 의원은 지난 14일 부산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그간 장외투쟁에 나가지 않은 이유는 민주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함이었다”며 “하지만 국정조사가 파행된다면 17일 장외집회부터 참여할까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문 의원이 그동안 장외투쟁에 참가하지 않았던 배경은 새누리당 측이 주장하는 ‘대선불복종’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부담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정조사 청문회에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문 의원의 집회 참여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두 증인이 선서를 거부한 데다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 등 추가 증인채택에 대해 새누리당이 사실상 완전히 거부 의사를 밝혀 여야의 대치 국면이 더욱 심화하면서 문 의원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문 의원은 17일 대국민보고대회 직후 시민단체들이 주관하는 촛불집회에 참석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일단 광장에 나온다고 하면 촛불집회까지 참석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측에서는 문 의원이 합류할 경우 다소 느슨해진 장외투쟁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새누리당의 ‘대선불복종’ 공세에 말려들 우려가 있는 만큼 장외투쟁에 참석하더라도 촛불집회까지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