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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 정처없이 떠돌다 문득 느껴지는...
게시물ID : soju_149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azzbee
추천 : 0
조회수 : 16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2/26 21:11:58

잘 자라나고 있는 나무를 자르고선, 
남아 있는 그루터기에 물을 주며 어서 빨리 자라나라고 부추기는 꼴이다.

난 정체되어 있다.
이미 돌아서 온 길 위에 있으면서 한치도 앞을 내딛지 못한다.
가야할 길은 보이질 않는데,
정작 어디로 가야할 지... 앞 길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무언가 뒤를 보이지 않게 잡아끄는 것 일수도 있고,
스쳐가는 것들이 흐리게 만든다.

허나, 봉사 앞 가림 없이 가는 듯이
가야만 한다.
알 길이 없다.
알아도 길이 없다.
길은 없다.

벽이다.
넘기도 싫은 
벽이 앞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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