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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지하철에서 쌍욕먹은 ssul
게시물ID : humorstory_4267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민트바나나
추천 : 14
조회수 : 1100회
댓글수 : 39개
등록시간 : 2014/10/23 01:28:35
잠실에서 스쿨버스를 타고 학교와 집을 오고가는 대학생입니다.
 
다운로드 (1).jpg
 
지금 굉장히 기분이 좋으므로 '잼'체를 쓸꺼잼
 
 
 
 
제목과 같이 오늘 쌍욕을 들은 썰을 풀꺼잼
 
 
평소와 다른 버스기사님의 거친 드라이브와 꽉막힌 교통으로 인해 30분가량 늦게 잠실에 도착했잼
 
77.gif
중요한 PT가 끝나서 후련한 맘으로 버스정류장에서 지하철을 타러 갔잼
 
쟈철에 탔더니 자리가 몇개 있지만 나는 쿨한 도시녀자니까 그냥 서서 가기로 하고 어떤 아저씨 앞에 서서 노래를 들으며 문자를 하고 있었잼
 
1정거장쯤 지났을까 아저씨가
 
images.jpg
 
말없이 제스쳐로 저기에 자리가 있다고 알려줬잼
 
그러나 구내염이 방방곳곳 창궐하여 만신창이거적대기가 된 내 입을 벌리기 힘들어서 웃으며 고개 도리도리 손 휘적휘적 괜찮다는 의사를 표현했잼
 
그랬더니 아저씨가 나를 빤히 쳐다보더니
 
images (1).jpg
 
갑자기 쌍욕을 시전하는게 아닌잼?
 
"짱꼴라들이 말이야 어디서 설쳐대고 지랑이야 지랑이는?"
 
순간 나는 약간 멍해졌잼... 내한테 하는 얘기가 아닐꺼라고 마음을 다스렸잼
 
"쓔ㅣ발뇨ㅕㄴ들의 쫭꼴라들이말이야 다 디져버려야되 어디서 지하철을 타고 돌아돠녀!?"
 
하고 더 큰 목소리로 나를 두눈으로 부라리면서 쳐다보며 썅욕을 하는게 아닌잼?
 
그때 ' 아 나한테 하나보다 내가 말않고 도리도리 잼잼 하니까 중국인으로 봤나보다 ' 라고 생각했잼
 
사실 작년에 해외여행갔을때도 올해에 부산여행갔을때도 중국인이냐는 소리를 많이 들었잼 칭찬인지...욕인지 모르게잼 마음이 곤란하잼
 
아무튼 더 언성을 높이며 옆사람까지 불러서 욕하기 시작했잼
 
"쐉놈의 짱꼴라들이 말이야 어? 맞지? 형? 그치? 짱꼴라들이 어 쯧 즛쯧 쯧"
 
옆에 아저씨는 나와 아저씨 모두를 쳐다보지 않으며 시선을 저 먼 내가 모르는 미래로 방황하는 듯 했잼
 
"쯧 씨/ㅂㅏ ㄹ 년들 쯧 짱꼴라년 쯧 "
 
그놈의 쯧은 계속 쯧쯧거리는데 혀에 틱장애라도 오신게 아닐까 걱정이 됬잼
 
근데 계속 쌍욕에 쌍욕을 거듭하는 아저씨를 보니 갑자기 좀 웃겨서 웃고말았잼
 
images (2).jpg
 
그랬더니 아저씨가 더 흥분해서 더 날뛰기 시작했잼
 
쟈철이 떠나가라 더 크게 욕하기 시작했잼 더이상 막을수 없잼 쨩센 쌍욕아저씨드래곤이 나타났잼
 
images (3).jpg
 
아저씨가 말하는 비천하고 천하디 천한 짱꼴라년이 피식 하고 아저씨를 보며 웃으니 자존심이 상할때로 상한모양이였잼
 
근데 난 속으로 벌써
 
47.jpg
 
가뭄에 논바닥이 갈라지듯 중간고사에 비쩍 마르고 가루가 되어버린 맨탈에 한줄기 빗방울이 되어주는 이 상황에 즐거워 하고 있었잼
 
어떻게해야 좋을지 고민을 하다가 남자친구와 통화를 하기로 했잼
 
아저씨는 전화를 걸어서 귀에 댈 때까지 계속 나를 노려보면서 썅욕을 하고있었잼 곧 다가올 미래에 대해 까마득히 모르는 것 같았잼
 
나를 정말 중국인으로 알고 나를 잡아먹을 듯이 노려보고 있었잼 근데 얼마 가지 않았잼
 
 
"여보세요? 쟈기야~"
 
내가 한쿡어를 말하는 순간 옆에 앉아 욕하는 아저씨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으며 시선방황플레이를 하던 아저씨처럼
나를 욕하는 아저씨는 시선이 갈곳을 잃었잼
 
images (7).jpg
 
뭔가 혼란스러워 보였잼
 
그럴수록 난 더 정확하고 원어민 발음으로 한국어를 말했잼
 
"전화↗받→을↘수↗있→어↘요↗?"
 
images (4).jpg
 
그 아저씨 얼굴이 문어처럼 변했잼 고등포유류는 보호색이 필요없는데 창문밖에 비친 어두운 하늘처럼 얼굴빛이 까맣게 되었다가 빨갛게 되었다가
 
나를 보았다가 멀리보았다가 다시 나를 보았다가 나를 훑었다가 자세히 보았다가 뭔가 복잡해 보였잼
 
그아저씨 앞에서 나도 다 들리게 아저씨얘기를 했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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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앞에↘ 앉아↗있→는↘ 아저씨가↗↗↗↗  말이야→. 날→중국↗인으로↘ 보았나봐→
깔↗깔↗깔가까↗↗↗↗↗↗르를까↗↗↗↗↗르르르↗↗↗↗까끄끄르르르깎↗↗↗↗↗↗↗↗끄르를까깔깔↗↗↗↗↗↗↗↗↗↗↗↗↗"
 
images (6).jpg
 
그아저씨를 쳐다보며 통화를 하니 갑자기 아저씨가 병든 닭마냥 꾸벅 꾸벅 졸기 시작했잼
 
마치 내가 90대 할머니인데 마침 지하철을 타서 건장한 청년 앞에 섰는데 비켜달라고 말도 안했는데 자기혼자 찔려서 시선을 피하다 자는 척을 하는 것같았잼
 
중간중간 눈을 뜨는 데 그때마다 눈을 마주치며 더 큰소리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깻다 깻어ㅋㅋㅋㅋㅋㅋㅋ깻다 ㅋㅋㅋㅋ 자는척 한다 ㅋㅋㅋ또 자는척 한다"
 
놀렸잼 재밌었잼
 
........
...........
......
아무튼 그랬다고잼.........
 
 
문제시 작성자 알콩달콩 연애함
 
 
그럼 2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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